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서울 성동구가 성수동 반지하 주택을 대상으로 한 ‘효사랑 집수리’ 1호점을 준공했다.
‘효사랑 집수리’는 주거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반지하 주택의 건강, 안전 분야에 대해 거주자 맞춤형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성동구만의 독창적인 사업이다.
이를 위해 성동구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3개월간 관내 반지하 주택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안전에 취약한 등급을 받은 반지하 세대 중 기초생활수급자인 독거 어르신이 거주하는 성수동 반지하 주택에 대해 한국해비타트와 협력해 어르신 맞춤형 ‘효사랑 집수리’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이번 집수리를 통해 해당 주택에 세면대와 변기, 안전 손잡이, 스마트 환풍기를 새로 설치했으며, 튼튼한 창호를 달고 외벽 단열공사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 주택에 거주하는 어르신이 집 내부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미끄럼방지 타일을 깔고, 반지하 주택인 만큼 차수판과 개폐가능방범창, 침수 및 화재경보기도 설치해 침수는 물론, 화재와 같은 안전사고에도 대비했다.
한편 성동구는 효사랑 집수리 1호점 준공과 더불어 임대인,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임차인의 임대료를 5년간 동결하는 등 거주권 보장을 담은 상생협약을 맺어 주거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주거 안정에도 힘썼으며, 올해 6월말에는 장마를 앞두고 반지하 1,679세대에 차수판과 역지변, 개폐가능방범창 등 침수방지시설을 지원해 침수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효사랑 집수리에 참여한 80세 유 모 어르신은 “처음에는 짐도 많고 집을 오래 비우기 부담스러워 고민했다”며 “이제는 새집으로 변신한 곳에서 살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형 주거환경개선사업에 공감하고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신 한국해비타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촘촘하게 살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