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 태풍 ‘카눈’을 피해 8일 새만금을 떠나 전국으로 흩어졌다. 이들은 남은 4박 5일간 전국에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앞서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자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전날 조기 철수를 발표했고,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계획에 따라 이날 오전 일찍부터 각 야영지에서 텐트를 걷고 짐을 쌌다.
오전 10시 30분을 전후해 156개국 3만7000여명은 버스 1014대를 이용해 정부가 확보한 경기, 충남, 서울, 인천, 충북, 대전, 세종, 전북 등 8개 시도의 숙소 128곳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오후 8시를 기준으로 버스 935대(92%)가 새만금을 출발하면서 청소년 대원은 모두 영지를 떠났다.
지역별 수용 인원은 경기 88개국 1만3568명, 충남 18개국 6274명, 전북 10개국 5541명, 인천 27개국 3257명, 서울 8개국 3133명, 충북 3개국 2710명, 대전 2개국 1355명, 세종 2개국 716명 등이다. 인천은 연세대 송도캠퍼스, 경기는 용인 명지대 기숙사, 충남은 천안 백석대 기숙사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개최지 부안이 속한 전북은 원광대, 전북대, 우석대, 전주대, 농수산대 기숙사 등을 확보해 대원 5000여명을 수용한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오는 12일까지 정부와 전국 지자체가 마련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우선 서울시는 문화 시설을 연장 개방하고 외국어 안내를 확충할 방침이다. 경기도도 체류 기간에 지역별로 특색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걸그룹 ‘뉴진스’ 등이 등장하는 ‘K팝 슈퍼 라이브’는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