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대선불복' 주장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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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대선불복' 주장 파문
  • 고수정 기자
  • 승인 2013.12.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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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통해 朴대통령 사퇴 요구… 새누리 "막장드라마"

▲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장하나 의원이 8일 지난 18대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 할 것을 주장하는 구호를 12월 6일 자 '한겨레신문'에 적어 들어보이고 있다. 장 의원은 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8일 현역 의원으로서 처음으로 ‘대선 불복’을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해 정치권에 큰 파동이 일 전망이다.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장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 장하나는 부정선거 대선결과 불복을 선언한다”며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지난 2012년 12월19일 대통령선거는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임이 명백하다”며 “이제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박 대통령의 말대로 본인이 직접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을지 몰라도 국가기관의 불법선거개입의 도움으로 당선되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부정선거개입 당사자들과 그 공범자들은 선거부정이 언급될 때마다 ‘대선불복’이라며 박 대통령 책임론을 방어해 왔다”며 “박 대통령 또한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이것을 은폐하기 위해 당사자들을 ‘개인적 일탈’로 꼬리를 자르고 검찰총장과 검찰수사 책임자를 찍어냄으로써 스스로 불법선거개입의 숨겨진 공범임을 시인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장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보궐선거를 함께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것이라곤 후보시절 공약 한 경제민주화, 복지확대, 민영화 반대를 버리고 전교조, 공무원노조 등 노동조합과 진보정당을 부정하고 파괴한 헌법 유린의 공안통치 뿐”이라며 “박 대통령의 아버지가 총과 탱크를 앞세운 쿠데타로 대통령이 되었다면,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사이버쿠데타로 바뀌었다는 것만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남은 4년 임기동안 부정선거 수혜자로 반쪽짜리 대통령이 되어 끝없이 사퇴의 압박과 억압통치 사이에서 버틸 것인가.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비용이 절감되는 공정한 재선거를 통해 온전한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될 것인가”라며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막장 드라마”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장 의원 발언은) 한 마디로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면서 “유권자 모두를 모독하고 국민의 선택으로 뽑은 대통령을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론을 분열시키는 발언으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뜬다고 하니 결국 자신의 존재감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우둔한 정치는 반드시 부메랑이 돼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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