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 때리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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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문재인 때리기'는 계속된다
  • 고수정 기자
  • 승인 2013.12.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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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주도권 장악·野견제 ‘두마리 토끼’ 전략 시동
새해 예산안·경제활성화 입법 처리 압박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새누리당은 오는 11일 개회하는 1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과 야당 견제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물론 대선불복성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발언을 연일 쏟아내는 문재인 민주당 의원 ‘때리기’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야당을 견제하고 정국의 주도권도 확실하게 잡아 연말 국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당 내에서는 문 의원이 신당 창당을 가속화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의식해 ‘조급증’에 걸렸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문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정당을 만든다고 하니까 조급함에서 일탈된 행동을 하는 것 같다”며 “대선 후보까지 지낸 사람의 자질과 경험이 얼마나 미숙한지, 문 의원의 준비되지 못한 밑천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 의원의 ‘여권 종북몰이’, ‘공안통치’ 등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 후보까지 했던 정치인으로서 국가관이 의심스럽고 현실 인식이 위험 수준에 와 있다”며 “사초(史草) 실종 과정에서의 궤변과 거짓말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빈손 정기국회’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새해 예산안 연내 처리,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및 경제활성화 입법에 대한 민주당의 협조를 압박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가출한 민주당에 ‘돌아오라’고 하다가 정기국회에서 정작 일은 하나도 못 했다”면서 “민주당이 걸핏하면 장외로 나가고 국회 일을 내팽개치는 바람에 민생은 완전히 뒷전이 되고 민생 법안은 하나도 처리하지 못한 기막힌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부동산정상화법안, 외국인투자촉진법, 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키는 벤처활성화법 등 긴요하고 시급한 법안이 ‘올스톱’ 상태”라며 “민주당이 민생을 볼모로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취하려고 하는데 국민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예산안 및 법안 처리 문제를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활동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 특검 요구와 연계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선 “국민을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성토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국정원 개혁특위, 특검 등과 연계해 몽니를 부리겠다는 것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라며 “특검은 검찰과 사법부의 수사 및 재판이 끝난 뒤 국민이 미진하다고 할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검에 대해서는 사실상 ‘불가’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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