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분기 매출 첫 2조 돌파했지만…미디어·게임, 2Q 실적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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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분기 매출 첫 2조 돌파했지만…미디어·게임, 2Q 실적 발목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3.08.03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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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 2조425억원 기록, 전년比 12%↑…미디어 38%↓, 게임 20%↓
“10월 AI 파운데이션 모델…카카오톡과 AI 접목 비즈니스 영역서 진행”
카카오 판교 오피스 전경. 사진=카카오 제공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카카오 2분기 매출이 분기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미디어·게임 매출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0월 인공 지능(AI)·파운데이션(근간) 모델 출시와 함께 카카오톡과 AI 접목을 비즈니스 영역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425억원, 영업이익은 1135억원이라고 3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6%다.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887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03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 보드·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고, 선물하기·톡 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포털 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895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 거래액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963억원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538억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과 북미 거래액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310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735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2023년 2분기 영업 비용은 △AI 관련 인프라 투자 △데이터 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9290억원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카카오톡의 변화를 통해 오픈 채팅 탭은 1000만명, 친구 탭은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매일 방문하는 공간이 됐다. 이용자 체류 시간도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구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면서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인 AI와 헬스 케어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브레인에서 10월 이후 퍼포먼스와 비용 효율성 균형을 이룬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며 "이 모델과 연동해 버티컬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의 주문·예약·상단·결제 등 비즈니스 서비스와 AI 간 접목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AI 모델이 나왔지만 아직까지도 비용·속도·최신성·정확성 네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모델은 나온 적이 없다"며 "누가 먼저 초거대 생성형 언어 모델을 구축하느냐의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비용 합리적으로 적절한 모델을 만들어 서비스에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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