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실적 엇갈리는 K뷰티, 하반기엔 모두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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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실적 엇갈리는 K뷰티, 하반기엔 모두 웃을까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8.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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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주요 뷰티업계의 2분기 실적이 속속 공개되면서 실적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대형뷰티 기업은울상을 짓는 반면, OEM·ODM 제조 전문기업들은 예상치보다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뷰티 투톱으로 불리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침울한 성적표 받았다. LG생활건강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7.1% 급감한 1578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매출은 3% 하락한 1조 8077억원을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453억8400만원, 영업이익 58억8900만원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04% 떨어졌지만, 영업손익은 흑자전환을 이뤘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따지면,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11.9% 하락한 1조8591억이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49.3% 급감한 702억원을 보였다.

ODM·OEM 업체들의 핑크빛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예측은 이들의 사업 특성에 근거했다. ODM·OEM 기업들은 글로벌 브랜드를 파트사로 두고 제품을 찍어내는 형태를 띄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코스맥스는 연결 매출액 4707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85.6% 치솟은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16.7%, 영업이익은 131.5% 성장세가 뚜렷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2분기 매출액 5790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을 각각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5.1%, 영업이익은 19.8% 각각 치솟은 수준이다.

다만, 변수와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하반기 상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와 소비 둔화가 뚜렷해 K뷰티의 고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한류를 타고 중국 특수를 누려왔지만, 궈차오(애국소비) 확산에 따른 C뷰티(중국 현지 브랜드) 급부상, 한중 관계 악화 등 분위기가 반전됐다. 중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치(7%대 초반)보다 하회한 6.3%를 보이면서 리오프닝 효과 약발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제기된다.

앞으로 시장 다각화, 리브랜딩, 현지화,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전략을 꾀할 것으로 관망되는 가운데, 파고를 넘어 또다른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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