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세대교체··· 그 배경은?
상태바
대우건설, 세대교체··· 그 배경은?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3.12.05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대강 담합 관계자 구속에 리스크 관리기능 강화한 듯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4일 본사 몸집을 줄이겠다며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그 배경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 슬림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기존의 5부문 10본부 6실 1원(기술연구원)에서 부문제를 폐지했다. 토목과 건축, 주택, 발전, 플랜트는 사업본부만을 유지·관리하고, 지원 조직은 실단위로 축소되어 5본부, 11실, 1원 체제로 개편했다.

본부장과 실장급의 젊은 인재를 기용해 세대교체에 나섰다. 기존 본부장 실장급 집행임원 17명 중에서 13명의 신규 보직 인사를 단행, 평균연령이 55세에서 53세로 젊어졌다.

또 점차 매출비중이 높아지는 해외사업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해외지원실을 신설하는 한편 기존 RM실(Risk Management실)을 확대 개편해 리스크 관리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성과 중심의 인사기조를 유지하고 젊은 인재의 발탁과 전진배치를 통해 세대교체와 조직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의 이번 개편 단행은 조직 활성화 등을 표면적 이유로 내세웠지만 단지 그 이유만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기존 토목본부장과 건축본부장 등 조직의 핵심 수장들이 4대강 사업 담합과 관련해 구속되면서 회사 안팎에서 조직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개편 결단을 내리고, 인적 개편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어떤 의도로 개편을 결정한지는 알 수 없다” 며“4대강 담합으로 간부가 구속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유 때문에 인적 개편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