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과산화수소 들어있는 미백 치약, 부작용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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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과산화수소 들어있는 미백 치약, 부작용 주의해야
  • 김방신 부평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3.08.01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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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신 부평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김방신 부평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매일일보  |  치아 미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치아 미백 관련 제품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 중 흔히 사용하는 미백 치약은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미백 효과는 매우 낮다. 치약에는 마모제와 계면활성제, 불소, 과산화수소 등이 들어있다. 그중 과산화수소가 치아 미백에 영향을 준다. 치약의 마모제와 과산화수소가 만나 치아 겉면에 쌓인 치태를 벗겨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치아 과민증 위험

많은 업체가 홍보하는 미백 치아의 원리는 과산화수소와 계면활성제 등이 만나 치아의 색을 변하게 할 수 있는 단백질을 녹이고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를 만들어 내서 치아의 색을 하얗게 표백한다고 홍보한다.

그러나 치아가 하얗게 되기 위해서는 치아 표면을 뚫고 상아질까지 침투해 색소 분자를 파괴해야 하지만, 대부분 치약은 상아질의 색을 밝아지게 할 만큼의 과산화수소를 함유하지 못하고 있다. 과산화수소가 3% 이상 함유된 제품은 치약이 아닌 의약품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일 1% 이상의 과산화수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게 되면 치아가 시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치과에서 치아미백을 받게 되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잇몸 부위에 미백제가 들어가지 않도록 처치하는 한편 불소로 치아를 보호하는 것도 그 이유다.

◇과산화수소 함량 높은 치약, 부작용 위험

과산화수소가 많이 함유된 치약은 청소년과 유아의 사용에 주의도 필요하다. 과산화수소가 함유된 미백 치약 사용으로 인한 치아 부작용은 과산화수소 농도 및 적용 시간과 밀접하게 관련이 돼 있다. 

과산화수소 함량이 높은 치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치아 과민증, 법랑질의 변화, 과타액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농도가 진하면 구강 점막에 화상을 입힐 수 있으며, 점막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에서는 과산화수소 농도 0.1%를 초과하는 치아미백 제품의 경우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효과적인 치료 위해 전문가 진단 필요

최근에는 과산화수소 함량을 7%, 15%, 28% 등으로 정확하게 표시한 치약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표시는 치약 전체에서 과산화수소가 차지하는 농도를 표시한 것이 아니라 치약을 만들 때 넣은 함량이다. 전체 치약 제조에서 유한 과산화수소의 퍼센트이기 때문에 실제 치약 용량 대비 과산화수소의 농도는 그보다 더 낮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양치질하게 되면 치약이 물, 침과 섞여 과산화수소의 농도는 훨씬 낮아지게 된다. 

미백 치약을 꾸준히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치아가 시린 증상과 입 안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등의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잇몸 치료, 충치 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엔 오히려 치아 미백이 독이 될 수 있어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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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12-04 11:53:28
마지막줄 논문 그냥 훔쳐버린 거냐 아니면 이 여자가 쓴 논문인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