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도 '안철수신당'에 합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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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도 '안철수신당'에 합류하나
  • 고수정 기자
  • 승인 2013.12.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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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새누리 탈당 예정… '경제민주화' 공약후퇴 불만인 듯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경제민주화·창조경제 등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성안했던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사진)이 새누리당을 탈당한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 1주년을 맞는 오는 19일 탈당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N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선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원이 됐는데 내가 당원이고 아니고가 의미도 없는데 뭐…”라며 탈당을 시사했다.

이어 “내가 원래 새누리당 사람도 아니었고 지난해 4·11 총선 당시 비대위원으로 들어갈 때 당적이 필요하다고 해서 입당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현재의 정부 정책 기조가 내 생각과 맞지 않아 당적을 유지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들의 ‘탈당 부인은 안하네요’라는 질문에 “네”라고 탈당 의사를 재확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작년 7월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그가 탈당하는 이유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박근혜정부의 경제민주화 공약 후퇴와 각종 공약 폐기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월10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 서울호텔에서 열린 ‘포럼오래’ 창립 5주년 행사에 참석해 “지난해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끝난 문제인데 그 때는 왜 아무소리도 안했느냐. 총선에 들어가서 몇백석 얻고 나니까 이 사람들이 다시 옛날로 돌아간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의 경제민주화 후퇴 움직임을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지난달 18일 국회경제정책포럼 세미나에서 “박 대통령이 내건 공약 자체가 그렇게 엄청난 복지공약이 아니다”라며 “일단 예산상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그래도 모자라면 세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그 과정도 제대로 실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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