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네이버·카카오, AI로 B2B 시장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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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네이버·카카오, AI로 B2B 시장서 경쟁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3.07.3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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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클라우드서 네이버 영업익 1000억 돌파…카카오 영업손실 1400억
양 그룹, 하반기 각각 초거대 AI로 승부수…B2B 시장 진출 속도낼 전망
네이버 성남시 분당 1784 사옥(위), 카카오 제주 사옥 전경.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네이버, 카카오가 각각 인공지능(AI)으로 기업거래(B2B) 시장 승자를 가리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하반기 역점 사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출시를 오는 8월 24일 앞두고 있다. 이어 9월에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도 베타 서비스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네이버가 AI 사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최근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가 눈의 띈다. 네이버클라우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1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3억원에서 1029억원으로 4배나 껑충 뛰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협업 도구 시장 1위인 네이버웍스를 비롯해 지난해 말 기준 227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B2B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검색, 상품 주문 등 소비자거래(B2C) 위주에서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B2B로 무게 중심을 성공적으로 옮기고 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로봇 등의 사업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여러 사업 부서에 나눠져 있던 AI와 B2B 사업 조직들인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파파고·웨일 등을 네이버클라우드 산하로 결집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 B2B 사업은 그렇지 못한 모양새다. 카카오 공동체의 B2B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매출이 2021년 955억원에서 지난해 1633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14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약 50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가 B2B 사업 확장을 위해 첫 CIC이었던 AI랩을 2019년 12월 분사시켜 설립했다. 주력 상품은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와 기업용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카카오 i 클라우드’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도 AI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B2B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 공동체에서 AI 사업을 주력을 담당하는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17일 상상 속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이미지 생성 웹 서비스 ‘칼로’를 공개했다.

또한 3분기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소형언어모델(sLLM)을 활용한 버티컬(특정분야 특화) AI로 대응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Ko)GPT의 업그레이드 버전 ‘코GPT 2.0’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60억개 수준인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대폭 늘려 3분기 중으로 2.0 버전을 내놓는 게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한 AI 대화형 챗봇 ‘코챗GPT’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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