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인터뷰] 문예인 어노브 BM팀장 “진정한 브랜드 경험 전달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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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인터뷰] 문예인 어노브 BM팀장 “진정한 브랜드 경험 전달 최선”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7.3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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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브랜드 론칭 이후 세자리수 성장세 입증
글로벌 진출, 상품라인 확대, 팝업 운영 등 계획
문예인 어노브 BM팀장. 사진=와이어트 제공
문예인 어노브 BM팀장. 사진=와이어트 어노브 제공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국내 H&B 시장의 강자 올리브영이 가장 많이 판매한 헤어케어 브랜드는 ‘어노브’다.

와이어트는 글로벌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포헤어(이하 닥터포)를 앞세워 일명 ‘탈모샴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손상모 케어 시장까지 영토를 넓혀 새 브랜드 어노브를 론칭했다. 2021년 론칭한 어노브는 닥터포를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 데이터 등 와이어트의 ‘성공 DNA’가 집약돼 ​​있다.

어노브는 헤어케어 사업의 가장 기본이자 본질인 ‘제품력 강화’에 충실하는 브랜드다. ‘부드러움에 집착’이라는 철학과 가치를 내걸고 손상모 케어의 핵심인 ‘영양 공급’과 ‘매끄러운 머릿결 관리’에 매진했다. 이는 ‘입소문’과 ‘재구매’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338%의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도 매서운 성장가도를 달릴 전망이다.

문예인 BM팀장은 닥터포·어노브의 브랜드매니저로 개발, 상품기획, 마케팅 등 브랜드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차별화 요소와 브랜드 가치를 상품에 녹여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로부터 긍적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큰 만족과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문예인 팀장은 “지금까지도 고객 리뷰를 매일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제품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브랜드를 좋아해주는 소비자를 보면 다양한 인사이트도 얻게 되고, 일에 대한 성취감, 보람, 에너지를 가득 느낀다”고 말했다.

문 팀장은 헤어 케어에 대한 니즈가 지속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당장의 이익 실현보다도 소비자에게 진정한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어노브 탄생비화, 브랜드 차별성 

어노브(UNOVE)라는 브랜드명이 특이하다. 이름은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는 여러 단어가 녹아들어 만들어졌다. △Unrealistic(비현실적 부드러움) △Newness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움) △Obsession(부드러움에 집착) △Visual 감각적인 비주얼) △Essential (본질에 집중하는) 등의 키워드가 반영됐다.

문 팀장은 “브랜드명이 별도로 존재하는 단어는 아니고 브랜드의 비전을 담아 이름을 고안하게 됐다”며 “브랜드 독창성이 강조되도록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단어를 만드는데 치중했고, 국문·영문 모두 혼용 가능하면서 부드러움, 우아함, 세련됨 등의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도록 이름을 정했다”고 전했다.

어노브 론칭을 기획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노브와 닥터포간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 잠식) 우려였다. 이는 신규 라인이 기존 라인의 매출, 이미지 등을 삼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랜드의 목적과 지향점을 달리했다.

어노브는 ‘모발’에 중점을, 닥터포는 ‘두피’에 역점을 각각 뒀다. 어노브는 기능성 헤어케어 제품임에도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브랜드 무드를 강조해 향, 패키지, 디자인 측면에서 기존 헤어케어 브랜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닥터포헤어가 ‘탈모 케어’로 특화된 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로 선명하게 포지셔닝됐다는 점에서  ‘어노브’라는 새로운 브랜드 콘셉트와 충돌하진 않을까 걱정했다”며 “수차례 소비자 조사와 브랜드 기획 단계를 거쳐, ‘어노브’ 브랜드 자체를 강조하는 전략을 꾀했고, 제품력과 신뢰도 부분은 ‘닥터포헤어’가 보증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브랜드간 혼선을 불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전년比 2배 목표…다양한 전략 옵션 구상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헤어·뷰티 시장은 핑크빛 전망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어노브도 역량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딥 데미지 리페어 샴푸’, ‘딥 데미지 트리트먼트 EX 웜페탈’을 최근 선보이고, 앞으로도 여러 제품군을 확충할 방침이다.

문 팀장은 “탈모 걱정과 두피 노화에 대한 관심이 연령대별로 고르게 분포되고 있어, ‘두피 안티에이징’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Y2K 룩에 맞는 헤어스타일의 유행도 확산하면서 모발을 한층 매끄럽게 해주는 트리트먼트와 에센스 수요가 상승할 뿐만 아니라 전문 조향 기술이 적용된 헤어제품도 떠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노브는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 중국 , 유럽, 미국 등까지 영역을 늘려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삼았다. 단, 시행 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각 국가별 시장 및 소비 트렌드와 브랜드 운영 방향이 맞는지 철저히 검증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많은 국내 브랜드들이 중국,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 진출했지만, 성과가 미비하거나 철수한 케이스가 많다”며 “단순 유행을 쫓아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가 잘 전달되도록 단계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노브는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차별화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말 미국 뉴욕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해 성료했다. 브랜드 모델로 배우 신세경을 발탁했다. 신세경의 고혹적이면서 우아한 매력과 어노브의 감성과 철학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향후 남자 모델 등 다양한 홍보 모델 발굴도 염두해두고 있다.

문 팀장은 “어노브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가치를 전파할 수 있는 앰배서더과 협업할 계획이며, 다양한 브랜드 이미지 제공 차원에서 앰배서더 영역을 확장하는 방향도 고려 중”이라며 “연내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에서 전시 및 테마형 공간으로 기획된 팝업스토어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매출 목표치도 제시했다. 브랜드 핵심 가치인 ‘부드러움’과 ‘향’을 기반으로 한 ‘아이코닉한 퍼스널 케어’로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해 올해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매출고 올리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 일본을 비롯한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하고,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퍼스널 케어 제품을 지속 개발하겠다”며 “기존의 틀을 깨자는 생각으로 과감한 도전를 통해 가파른 성장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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