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시장의 중심지에서 외치는 K-아트…차민영 작가 개인전 28일 개막
상태바
미술 시장의 중심지에서 외치는 K-아트…차민영 작가 개인전 28일 개막
  • 류은화 기자
  • 승인 2023.07.27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민영 개인전 ‘Shake Up’ 7월 28일 갤러리 X2/ GALLERY X2/ 갤러리 엑스투에서 개최

매일일보 = 류은화 기자  |  개최될 때마다 미술 시장 최대의 흥행을 보장하던 아트바젤 홍콩이 지난 3월 다시금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술 전시라고 할 수 있는 아트바젤 홍콩은 그 위상과 달리 2020년부터 코로나19의 직격타를 받아 지난 3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채, 침체기를 겪어 왔다. 

아트바젤 홍콩 2023 로고 ⓒArt Basel
아트바젤 홍콩 2023 로고 ⓒArt Basel

전세계를 타격한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그간 홍콩의 상황은 혼란 그 자체였다.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은 시위로 이어졌으며, 시위는 폭력 시위로 변해 홍콩정부와의 대치를 야기했다. 

이런 혼돈 속에서 홍콩에 들어서 있는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아트바젤이 홍콩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허나 3월 아트바젤 홍콩이 그 눈을 다시 뜨자 홍콩 미술시장은 다시금 날개를 달았다. 미국을 포함한 해외 참가자 및 방문자는 감소했으나, 그 감소폭을 아시아 지역의 큰손들이 메꾸면서 3년전 그 이상의 기량을 선보인 것이다.

이번 아트바젤의 성공을 통해 다시금 글로벌 미술 시장의 허브로 도약을 시작한 홍콩은 아시아 미술시장의 경쟁력을 한단계 위로 끌어 올릴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민영 작가 프로필 사진 ⓒPyo Gallery
차민영 작가 프로필 사진 ⓒPyo Gallery

이렇게 아시아 미술 시장의 중심지로 재도약하고 있는 홍콩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한국 작가가 있다.

정교하며 세밀한 표현 능력을 바탕으로 삶 그리고 세상의 파노라마를 여행 가방 속에 담아내는 설치 작가 차민영이 바로 그 인물이다.

실제로 차민영 작가는 2018년 홍콩과 런던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미술재단인 소버린예술재단이 주최한 ‘소버린 아시안 아트 프라이즈’ 파이널리스트 최종 30인에 들어 홍콩 크리스티에서 전시를 진행했으며, 동북아를 대표하는 14인의 작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더 나아가 홍콩 크리스티에서 여러 작품을출품하는 등,명실상부 아시아 미술의 중심지에서 K-아트의 위상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미술시장의 허브인 홍콩에서 한국의 미술을 널리 알리고 있는 차민영 작가의 개인전 ‘Shake Up’이 오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갤러리 엑스투에서 열린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전시에서는 관객이 직접 차민영 작가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갤러리 한복판에 설치된 거대한 가방 조형물로 구현되었는데, 관객들은 가방 속으로 들어가 조형물 안에 설치되어 있는 렌즈를 통해 밖을 관찰하며 밖에서만 바라봤던 가방 속 풍경의 일부가 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는 가방의 안을 관찰하는 것에 국한되어 있던 작품을 갤러리 전체로 확장해 감상자를 작품의 일부로 포함시킨 것으로, 전시를 보러 온 관객들의 상호작용과 흥미를 유발한다. 

강남에 위치해 있어, 나들이 코스로 더욱 완벽한 이번 전시는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초대하며 더욱 이색적인 전시 경험을 우리에게 선사해 줄 것이다. 올여름 홍콩이 주목하는 K-아트의 대표주자 차민영이 선보이는 독특한 가방 속 세계로 들어가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갤러리엑스투(갤러리X2)에서 7월 28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최된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