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공식 입단 발표 직후 뮌헨 팀훈련 합류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한국 축구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6)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뮌헨 구단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SSC 나폴리(이탈리아 세리에 A)와 김민재의 이적 협상을 끝내고,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등 번호는 3번으로, 나폴리에서 사용하던 번호와 같다.
뮌헨은 김민재와의 자세한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나폴리에 지급한 최소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1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2억원) 정도다.
이는 한국인은 물론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금액이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3000만 유로)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기존 아시아 선수 1위는 일본의 나카지마 쇼야(카타르 알두하일 SC, 3500만 유로)였다.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2200만 유로로, 한국인 역대 최고 이적료 3위에 올라있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뮌헨 구단 내에서도 역대 3위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18일 밤 바이에른 뮌헨의 테게른제 훈련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나폴리 SSC에 입단한 이후 약 1년 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기록한 합산 성적은 45경기 2득점 2도움이다. 또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세리에 A 이달의 선수(2022년 9월) △AIC 세리아 A 이달의 선수 △IFFHS AFC 올해의 팀 △ESM 올해의 팀 등에도 선정되며 이탈리아 전체가 주목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민재는 19일 개인 SNS를 통해 나폴리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올렸다. 김민재는 “안녕하세요. 김민재입니다.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나폴리 팬 여러분께 이 메시지를 보낸다. 팬들 덕분에 33년 전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처음으로 스쿠데토 우승이 가능했다. 열정적인 구단,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감독, 팀 동료들, 무엇보다 나폴리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내가 어디에 있든, 어디로 가든 나폴리를 기억하고 응원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