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네 번째 미사일 방어훈련…北 핵·미사일 대응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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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네 번째 미사일 방어훈련…北 핵·미사일 대응 공조 강화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7.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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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독도 인근서 율곡이이함·미 존핀함·일 마야함 참가
北 ICBM 도발 상황 가정해 표적에 '대응 절차 숙달' 중점
지난 4월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해상 훈련.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해상 훈련.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해군은 북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응하기 위해 네 번째 한미일 공조 미사일 방어훈련을 동해 공해상에서 진행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16일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미국 존핀함, 일본 마야함 등 한미일 3국 이지스 구축함이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가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3국 함정이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로 네 번째 미사일 방어훈련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올해 2월과 4월에도 진행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를 우주발사체인 천리마 1형에 실어 발사한 데 이어 지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체연료를 사용한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강행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화성-18형'을 발사한 후인 13일 미국의 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돼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펼쳤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훈련 전날인 15일 국방부를 방문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의 접견에서 "고도화하는 핵·미사일 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기 위해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연합 연습·훈련을 강화하는 등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 참석한 율곡이이함장 김기영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대응능력을 증진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체계와 3자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18일 서울에서 핵협의그룹(NCG) 첫 출범 회의가 열릴 전망이며 NCG 첫 회의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안보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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