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휴가철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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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휴가철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3.07.16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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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최근 자금난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노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이다. 과거 보이스피싱 범죄는 가족을 사칭하거나 검사 등 신분을 사칭해 입금을 요구하는 유형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짜앱을 만들어 설치를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등 지능형 범죄로 고도화하는 추세다.

금융당국이 최근 적발한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에서도 이같은 특징이 두드러진다. A씨는 최근 서민금융진흥원 상담사를 사칭하는 사기범으로부터 저금리 대환대출 진행이 가능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카카오톡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 애플리케이션(앱)을 가장한 가짜 앱 설치를 유도하고 가짜 앱을 통한 신분증 업로드와 주민등록번호 등 대출을 위한 개인정보를 요청했다. A씨는 가짜 앱에 속았고 사기범은 A씨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B씨 역시 저금리 대환대출 관련 유튜브 광고를 보고 대출상담사와 상담 중 은행 직원을 사칭하는 사기범의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B씨가 저금리 대환대출 대상자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한 상담 진행을 유도하는 동시에 명함 등을 보여주며 안심시켰다. 이후 대출 진행을 위한 앱 설치를 유도하고 앱을 통한 대출신청서 작성 과정에서 B씨의 신분증 사본, 계좌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특히 씀씀이가 커지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다양한 수법의 보이스피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음 안내하는 주요 대응요령을 알고 있다면 의심스런 문자나 연락의 진위를 판단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카드사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본인이 요청하지 않은 본인인증에는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 카드 비밀번호 같은 민감한 금융정보를 요구받을 때는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해외결제 문자를 받았을 때도 기재된 콜센터 번호가 정상적인 금융회사나 쇼핑몰 번호인지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하고 상담원이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나 URL 주소 클릭을 유도할 경우 절대 응하면 안된다.

자녀나 부모를 납치했다며 가족의 안전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고 당황한 피해자로부터 피해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납치 전화를 받은 경우 조용히 가족 본인 혹은 지인에게 연락해 안전을 확인하고 돈을 보냈다면 금융사나 금감원 콜센터로 즉시 전화해 해당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이런 요령을 숙지한다해도 실제 보이스피싱 문자나 메시지를 받았을 때, 당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심스런 전화나 메시지에는 그냥 차단해버리는 게 가장 나을 수도 있다. 알고도 당할 수 있는 것이 피싱 범죄다. 소비자들 스스로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좀 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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