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멘터리 K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소개 도서, 스웨덴어 원전 국내 최초 번역 출간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스웨덴을 대표하는 사회학자 알바 뮈르달(1982년 노벨평화상)과 정치경제학자 군나르 뮈르달(1973년 노벨경제학상)이 공동 집필한 사회과학 명저 ‘인구 위기(Kris i befolkningsfrågan)’가 국내 최초 스웨덴어 원전 번역으로 출간됐다.
뮈르달 부부는 인구 논쟁을 스웨덴 사회의 진보적 개혁의 계기로 활용하고자 했고, 그 의도는 1940년대 출산율 반등을 이끌며 성공적으로 실현됐다. 이 책은 1930년대 인구 논쟁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오늘날 선진국 스웨덴이 이룩한 복지국가 모델은 뮈르달 부부의 지적 유산 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년 합계출산율 0.78, 전 세계 출산율 최하위, 인구소멸국가 1호, 현재 대한민국 사회가 직면한 핵심적 사회문제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문제다. 뮈르달 부부의 <인구 위기>는 출간 이후 거의 100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이 인구문제를 대하는 맥락에 비춰봤을 때도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버릴 것이 없는 인구문제 해법서다.
그러나 이 책은 그간 한국어는 물론 영문으로도 번역 출간된 적이 없어 국내 인구문제 전문가와 연구자들조차도 이 책의 전체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하고, 이 책의 2차 저작물이나 분석 자료를 통해 그 내용을 참고 및 활용하는 데 그쳤다. 마침내 한국에서 ‘인구 위기’가 스웨덴어 원전 번역으로 출간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태수 원장은 <인구 위기>의 한국어판 해제를 썼다. 충실한 해설과 더불어 이 책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갖는 의미와 효용, 가치를 조목조목 짚어냈다. ‘인구 위기’는 인구 절벽 시대를 맞이한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이뤄지는 인구문제 논의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약 100년 전 스웨덴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구 담론의 대전환을 이끌며 인구 위기를 극복할 분명한 해법과 통찰을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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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kjh@m-i.kr김종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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