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하반기 줍줍 예정 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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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반기 줍줍 예정 단지는?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3.07.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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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한양수자인‧이안 시그니처 역곡 등
"1순위 마감 단지도 무순위 나올 수 있어"
분양가가 오르면서 과거 청약을 진행한 가격으로 공급되는 무순위 청약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번지고 있다.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서울 분양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면서 하반기에도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579.1대 1로 지난해 하반기(15.5대 1)와 비교해 37배 이상 급등했다.

무순위 청약은 최초 청약 당시 가격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최근 같이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이 진행되는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흑석자이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 직장인 A(28‧남)씨는 “계약금만 영끌하면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루고 이후에 팔아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고 계산해 청약했다”며 “최근에는 분양가도 오르고 집값도 다시 반등하고 있는 만큼 이런 로또 무순위 뿐만 아니라 실거주 목적에 저렴한 분양가를 갖춰 미래가치가 있는 단지라면 청약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최초 청약에서 미분양과 미계약 등의 이유로 모집을 채우지 못한 단지들이 무순위 청약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재까지 무순위‧잔여세대 청약 일정이 공개된 단지는 △전남 ‘순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경기 부천 ‘이안 시그니처 역곡’ △서울 ‘화곡 더리브 스카이 주상복합아파트’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A39BL 호반써밋’ 등이다.

이들 단지는 오는 10일부터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앞서 본 청약에서 모집을 채우지 못하거나 계약 과정에서 부적격이나 취소 등의 물량이 나오는 단지들도 무순위 청약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강원도 원주에 공급한 원주 동문 디 이스트는 863가구 모집에 143건만 접수돼 모든 타입이 미달됐다. 오는 10일부터 진행되는 정당계약에서 계약률에 따라 미분양 가구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월 청약을 진행한 천안 백석 센트레빌 파크디션도 본청약에서 모집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미달되면서 무순위 청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총 347가구를 모집했지만 16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0.47대 1을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무순위 청약에 대해 거주 지역에 따른 요건 등이 완화가 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분양가 상승이 전망되면서 수요자들이 무순위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지가 좋은 매물들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분양가 상승이 점쳐지는 상황에 분양물량을 잡아야 한다는 기저심리가 깔렸고 현재 시장에 나온 무순위 물량은 대부분 본 청약과 시차가 있다보니 가격 메리트가 있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라며 “1순위 마감 물량이라도 계약과정에서 취소나 부적격자 등의 무순위 물량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었는데 청약을 놓친 단지들도 계속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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