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시 사무총장, 7일 방한…'日 오염수 방류' 반대 설득하나
상태바
그로시 사무총장, 7일 방한…'日 오염수 방류' 반대 설득하나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7.05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AEA, 최종 보고서 설명 위해 한국 등 3개국 방문
마쓰노 日 관방장관 "오염수 방류 방침 변경 없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이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종합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이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종합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는 의견들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 받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는 7~9일 방한 일정을 진행한다. 이번 일정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우리나라 측에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사실상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은 일본은 조만간 구체적 방류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는 데 IAEA 보고서는 매우 중요하다"며 "방류 예상 시기를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혀왔으며 이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했다.

다만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견해만 발표했을 뿐이니 결과에 대해서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며 "IAEA 결과만 들이밀면서 바다에 내다 버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는 "안전하다면 자체적으로 해결하면 된다"며 "검증조차 안 된 결과에 우리 영해와 우리 생명을 통째로 맡길 셈인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보고서의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물질 해양 투기 보증서가 될 수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것이기에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진지하게 협의하고 각국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대처법을 함께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놓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5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오염수 처리시설과 방류 시설 등을 점검할 예정이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뉴질랜드, 쿡제도 등 3개국에도 방문할 전망이다. 또한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국내외에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한국, 태평양 도서국 등 주변국에서의 우려가 있다"며 "일본 정부는 IAEA 보고서를 토대로 안전성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