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취임 1주년 문헌일 구로구청장 인터뷰] “살고 싶은 도시, 오고 싶은 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이 구청장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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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취임 1주년 문헌일 구로구청장 인터뷰] “살고 싶은 도시, 오고 싶은 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이 구청장 책무”
  • 백중현 기자
  • 승인 2023.06.28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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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대통령상 등 수상
대표적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원단과 4차산업혁명 자문위원회 구성 운영
서울시 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과 함께 낙후지역 재개발사업 추진
고척동・구로동・개봉동 일원, 가리봉동・고척동・궁동 우신빌라 4곳 추진
27일 개봉동 KBS송신소 부지 복합문화타운 착공…복지·문화 한자리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년이 지난 지금, 바꿔 나가야 할 부분이 더 많이 보인다” 며 “구로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구민들의 삶이 좀 더 행복해지고 살고 싶은 도시, 누구라도 오고 싶은 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이 구청장으로서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년이 지난 지금, 바꿔 나가야 할 부분이 더 많이 보인다” 며 “구로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구민들의 삶이 좀 더 행복해지고 살고 싶은 도시, 누구라도 오고 싶은 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이 구청장으로서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주민과의 약속한 공약,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

 “1년이 지난 지금, 바꿔 나가야 할 부분이 더 많이 보이고 구로구를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은 더욱 간절하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구로구가 ‘제2의 고향’이라고 서슴없이 밝힌 그는 인터뷰 내내 구로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 문 구청장은 40여 년간 구로구에 살고 있으며 그가 30년 이상 운영했던 회사도 구로구에 위치해 있다. 가족을 이루고 기업을 일궈내며 구로구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은 문 구청장만이 갖춘 강력한 무기가 됐다.

 문 구청장은 “주말에도 구청장이 참석해야 하는 행사가 많아 1년간 집에서 쉬어본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회상하며 “그래도 구로구의 발전을 위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는 데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소회는 어떤가

 취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는 것이 사실 잘 실감 나지 않는다.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구청장 업무는 분야가 매우 다양하고, 구민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취임 후 처음에는 업무를 이해하고 공무원 조직에 적응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조직개편도 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깊은 고민을 통해 올 초가 되어서야 시행하게 됐다.

 지난 1년 동안 구로구는 ‘2023년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 2022년 공공기관 종합청렵도 평가’ 1등급, ‘2022년 전국 지방자치 일자리 대상’ 우수상 수상,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대통령상, 서울시 재난관리 우수기관(2개 분야) 및 5년 연속 자율적 내부통제 우수기관 선정 등 행정, 복지, 안전 등 분야별 기관에서 많은 수상을 했다.

 ¶ 가장 큰 성과를 꼽으라면

 계획했던 현장 방문이나 주민과의 만남을 모두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제기된 민원들을 하나씩 해결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싶다.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확실히 긁어주자”는 각오로 1년 동안 수많은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주민들과 대화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해결책이 보이는데, 결코 책상에 앉아 서류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다.

 무엇보다 단순히 민원을 접수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별 현안 및 요구사항이 있는 현장을 사전방문해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을 개인적으로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물론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변화도 많았다. 대표적으로는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원단과 4차산업혁명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고 청년창업지원센터, 항동 푸른도서관, 고척열린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전 구민 자전거 보험이나 산후조리비 지원 확대, 외국인 밀집 동 주민센터 민원 통역 서비스 제공, 치매안심센터 분소 설치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복지 분야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문헌일 구청장이 제24회 구로어린이큰잔치참가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헌일 구청장이 제24회 구로어린이큰잔치참가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지난 1년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업은

 현재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원단이다.

 올해 1월 민간전문가로 지원단을 구성했는데, 속속 성과를 내고 있어 지원단에 대한 기대가 크다. 6월 1일부터는 기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던 운영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2시간 늘려 운영하고 있다.

 지원단은 전문지식이 필요한 주민과 조합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컨설팅 지원 등 자문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사업지별로 다른 사회․경제적 요소를 고려해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말 그대로 현장의 상황을 잘 아는 전문가가 주민과 함께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원단의 성과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구로동 보광아파트는 지원단으로 재건축 사업계획승인에 대한 빠른 처리 요청을 접수했고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는데 지원단의 자문이 큰 역할을 했다.

 더욱이 재개발․재건축사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앞으로 지원단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지원단이 보다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 조직의 분위기를 바꾸고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했는데

 기업을 운영하던 때나 구정을 운영하는 지금이나 직원이 우선이다. 가정에서보다 오래 머무는 회사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직원들은 물론 구청장인 저도 불편하고 모두가 힘들게 된다. 당연히 성과를 내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나치게 경직된 조직문화가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가로막는 것도 안타까웠다. 그래서 취임 후 내부적인 소통방식이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다.

 먼저, 직원들이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국내외 배낭연수를 확대해 지원 요건은 3년 이상 근무자에서 2년 이상 근무자로 완화하고 1인당 지원금을 최대 150만원으로 상향했다.

 또 연령별 건강검진 비용 지원 확대, 장기재직 특별휴가 5년 이상 10년 미만 재직 시 5일 부여(신설), 30년 이상 재직 시 특별휴가 10일 추가(20일→30일), 생일축하 지원금 확대 등 직원들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능한 한 직원의 결혼식에는 직접 찾아가 축하하고 매달 직원들과 함께 생일을 축하하며 소통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저 또한 보람을 느끼고 새로운 영감을 받는다.

 이렇게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 믿는다. 구청장으로서 저는 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들의 소신을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겠다.

 ¶ 구로구의 발전을 위해 꼭 추진하고 싶은 것은

 민선8기 구로구의 최우선 과제는 누가 뭐라 해도 재개발․재건축사업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도시의 가치를 높인다는 기조 아래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고 구민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과 함께 낙후지역, 저층 주거지역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모아타운에 △고척동 241번지 일원 △구로동 728번지 일원 △개봉동 270-38번지 일원이 선정됐고,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가리봉동 87-177번지 일대 △가리봉동 115번지 일대 △고척동 253번지 일대 △궁동 우신빌라 등 총 4곳에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가리봉동 87-177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 기획안이 최근 서울시에서 확정됐고, 궁동 우신빌라는 재건축 절차상 많은 부분을 완료한 상태로 정비구역 지정이 임박했다.

이달 21일 열린 서울시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서울가든빌라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되며 1987년 준공된 노후 연립주택인 오류동 서울가든빌라도 재건축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부족한 교육, 문화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구민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

27일 오후 열린 개봉동 KBS송신소 부지 복합문화타운 착공식에서 문헌일 구청장 등 참석자들이 시삽식을 하고 있다. 사진=구로구 제공  
27일 오후 열린 개봉동 KBS송신소 부지 복합문화타운 착공식에서 문헌일 구청장(오른쪽서 여덟 번째) 등 참석자들이 시삽식을 하고 있다. 사진=구로구 제공  

 27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 개봉동 KBS송신소 부지 복합문화타운이 대표적이다. 도서관동과 교육연구동으로 구성되는 이곳에는 거점도서관, 평생학습관, 다함께돌봄센터 등이 들어서며 복지,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에도 힘쓰겠다.

 또한 항동국민체육센터와 산업단지 다목적 체육관을 건립하고 구로5동 구민생활체육관 현대화, 고척동 구로구민체육센터 리모델링, 키즈헬스케어센터 조성 등을 통해 구민의 건강도 꼼꼼히 챙기겠다.

 ¶ 앞으로의 계획은

 오랫동안 정보통신 분야의 엔지니어링 기업을 운영했고 4차산업 분야에 엄청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G밸리를 중심으로 4차산업 기반 첨단산업도시를 조성하고 구민의 4차산업 역량 강화에 매진할 것이다.

 올해부터 공약사업으로 ‘G밸리 기업 4차산업 혁신기술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 AI 등 4차산업과 관련된 첨단기술제품을 공공기관의 행정서비스에 적용하고 G밸리 기업의 기술 구매 및 홍보 지원을 통해 해당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오는 7월에는 구정 현안과 기술을 매칭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G밸리 기업 재직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G밸리 내 교육장을 마련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이론교육과 함께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프로젝트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구민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4월 실시한 ‘그림으로 배우는 AI 인공지능기술 이해’ 특강처럼 누구나 4차산업 기술을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더 많이 운영해 첨단삼업도시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닦겠다.

 이와 함께 G밸리와 서남권 대학을 연계해 산학 R&D 거점으로 육성하고 4차산업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

 현재는 숭실대 AI융합테크노대학원 석사 학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1인당 연간 1천만원씩, 학비의 90%까지 지원하는데 2023년 1학기 석사 과정에 8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고척동에 조성되는 청년취업사관학교도 4차산업형 인재를 양성하는 기지로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 3년 뒤 어떤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싶나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한때 유행어였던 광고 카피인데, 제 심정이 그렇다.

 구로구는 많은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G밸리를 중심으로 4차산업 관련 첨단기술을 갖춘 기업과 전문인력이 포진해 있고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도시의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물론 채워야 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이렇게 현재도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엄청난데 그걸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

 구로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구민들의 삶이 좀 더 행복해지고 살고 싶은 도시, 누구라도 오고 싶은 도시로 구로구를 변화시키는 것이 구청장으로서 저의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언젠가 구로구의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문헌일이 일하는 동안 많이 달라졌다, 사는 것이 그래도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구로’라는 구정 슬로건처럼 주민과의 약속한 공약들을 하나씩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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