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낙관론 봇물 “연내 5만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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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낙관론 봇물 “연내 5만달러 돌파”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3.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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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편입 기대에 올해 80% 이상 상승
알트코인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이 80%를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매섭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매섭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 이후 제도권 편입 기대가 커지자 코인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25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2시(서부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5% 상승한 3만1231달러(4091만 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한때 3만1천412달러(4114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월 14일에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3만1013달러(4062만 원)를 웃도는 것으로, 작년 6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상승했다.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에 편입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기대가 비트코인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 승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 등 다른 자산운용사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블룸버그는 블랙록이 현물 비트코인 ETF 관련한 깜짝 소식을 전하며 “가상화폐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며 “시장은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수년간 투자 상품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고, 운용사가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DCX의 비제이 아야르 국제시장 헤드는 CNBC에 “대형 기관들의 잇단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 발표로 가상자산 시장은 강세를 되찾았다”고 했다. 그는 “대다수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3만2000달러를 테스트할 것”이라며 “이를 넘으면 3만6000달러, 4만5000달러, 4만8000달러 레벨이 열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이 결제용 스테이블 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고 발언한 것도 시장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을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전통 금융기관의 제도 아래 산업을 재편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이 치솟은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파월 의장은 가상자산을 화폐로 인정하는 발언을 하면서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발언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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