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불체포 특권 포기 '격앙'…"투항적 노선이고 야당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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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재명 불체포 특권 포기 '격앙'…"투항적 노선이고 야당 포기"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6.2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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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CBS라디오 인터뷰서 강하게 비판
"입법부 견제 역할 포기하자는 항복 문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 뒤 면담이 불발되자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 뒤 면담이 불발되자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에 대해 "투항적인 노선이고 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사와 맞서 불체포 특권 포기하자는 사람은 투항주의자로 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체포 특권이 없으면 입법부가 어떻게 이런 검찰 독재 정권과 싸울 수가 있겠나"라며 "(이 대표의 불체포 특권 포기는) 입법부의 견제 역할을 포기하자는 항복 문서"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관련된 의원들에 대한 추가 체포동의안 표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안을 가지고 체포동의안이 어떻게 올 수 있나"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혁신기구가 첫 의제로 '돈 봉투 의혹'을 들여다보기로 한 것에 대해선 "당 대표를 한 사람이 탈당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눈물이 나지만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해서 나왔다"며 "저의 법률적인 부분은 검찰이 저를 잡으려 기획 수사를 하는 것 아니겠나. 법정에서 다툴 문제"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선 두 가지를 당부한다며 "제대로 좀 싸워 달라. 검사를 탄핵 기소해야 한다.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도, 지금 떳떳하게 검사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불법행위가 해방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탄핵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몇 사람을 반드시 이번 기회에 탄핵 소추를 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달라고 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지역위원장의 사조직이 아니라 진정한 당원, 지지자를 대변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이 돼야 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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