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당국, 여전사 해외진출 지원…규제 간소화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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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당국, 여전사 해외진출 지원…규제 간소화도 추진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3.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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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회사 인수·설립·조달 등 규제 완화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동남아 신흥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정부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한다. 해외 자회사 인수·설립 등을 포함해 해외 자회사가 국내 모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수월해진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협회 및 금융사, 금융연구원 등과 ‘금융산업 글로벌화 종합 간담회’를 열고, “금융회사의 해외 자회사 인수 설립과 관련한 규제를 폭넓게 완화해 영업 범위 확장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해외 자회사가 모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현황과 건의사항을 공유하고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동안 국내 금융사들은 △자회사 관련 규제 완화 △국내외 규제 환경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규제 해소 △해외시장 정보 및 금융협력 지원 등을 건의해 왔다. 국내 금융사들은 자회사 소유 등의 제한으로 인해 해외에서 경쟁에 차질이 생기고 현지 법·제도가 우리나라와 상이해 과도한 의무가 발생하거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현재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는 24개사는 19개국에 6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동남아시아에 소액대출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BC카드, BNK캐피탈, KB국민카드가 각 사의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BC카드는 2015년 동남아시아 시장에 첫 진출 이후 올해 중앙아시아로 확대하며 국내 금융사 해외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여타 금융사와 달리 수익성 확보를 위한 해외 고객 확보보다 ‘국가 결제 기간망 구축’에 협업하는 방식으로 진출한 점을 설명했다. 지난 40여년간 축적해온 카드 프로세싱 기술력과 안정성에 기반한 결제 인프라 확대가 핵심 글로벌 전략이라는 점도 밝혔다.

특히 이번 발표에는 최근 키르기스스탄 진출 시 확인된 ‘민관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BC카드는 금융위원회 직속 ‘금융국제화대응단’의 협조 하에 키르기스스탄 시장 현황 파악과 현지 정부기관, 중앙은행 등의 네트워킹 확대에 도움을 받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아세안금융협력센터 지원으로 ‘자카르타주정부은행(Bank DKI)’와 매입 시스템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금융위는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규제개선방안’을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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