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수입량 역대 최대”…유통업계, 올 여름 핵심상품은 ‘하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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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수입량 역대 최대”…유통업계, 올 여름 핵심상품은 ‘하이볼’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3.06.15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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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술이라 불리던 위스키, MZ세대 대세 酒
믹솔로지 열풍…위스키 수입량 전년 대비 72%↑
유통업계는 주류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위스키를 활용한 하이볼을 핵심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유통업계는 주류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위스키를 활용한 하이볼을 핵심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유통업계가 주류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위스키를 활용한 주류 ‘하이볼’을 핵심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15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위스키류 수입량은 1만1345t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위스키가 수입됐던 시기는 2003년으로 9643t이다. 이후 6000t에서 7000t 선에 머물던 위스키 수입량은 2020년 4500t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6603t으로 증가한 뒤 올해는 71.71% 수입량이 증가해 1만t을 넘겼다. 구하기 힘든 위스키 물량이 풀리는 날에는 대형마트에 오픈런이 벌어질 정도다.

위스키 수입량이 급증한 이유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취향에 맞게 주류를 만들어 먹는 ‘믹솔로지(Mixology, Mix와 Technology 합성어)’ 트렌드가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는 고객 구매율이 높은 상품을 강화하는 것이 고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하이볼 상품을 강화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 국내 유통채널 중 유일하게 캔 타입의 RTD(Ready to Drink) 하이볼 3종을 판매한 데 이어, 오는 6월 말 RTD 하이볼 4종과 사와 3종을 단독 론칭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엔데믹 이후 야외활동이 늘면서 고객 수요가 집중돼 RTD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여름철 하이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RTD 하이볼 4종을 단독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6월 11일 기준 올해 하이볼 제조에 활용되는 3만원대 이하의 ‘블랜디드‧버번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올해(1∼6월 11일) 이마트의 위스키 전체 매출은 24.8% 성장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위스키와 브랜디, 럼 등의 매출이 소주를 뛰어넘었다. 

편의점도 하이볼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 GS25는 현재 총 17종의 RTD 하이볼을 선보이며 가장 많은 상품을 운영 중이다. 최근 위스키가 아닌 국내 증류식 소주인 화요를 결합한 ‘하이요 버블리’도 출시하며 하이볼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RTD 하이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유통 중인 RTD 하이볼은 오크칩을 넣어 위스키 향만 냈다는 점과 구분 짓기 위한 전략이다. 스코틀랜드 스카치 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진 ‘몰트위스키하이볼’을 5월 출시한데 이어 15일부터 일본에서 판매 중인 ‘스카치 위스키 하이볼’ 2종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전체 하이볼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50% 신장했고 첫 상품을 출시됐던 2월과 비교하면 무려 7배에 달하는 신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CU는 업계 최초로 전통주를 섞어 만든 ‘안동 소주 하이볼’을 선보였다. 안동 소주는 우리나라 3대 명주로 꼽히는 술이다. 전통 안동 소주 양조법과 냉동 여과 신기술로 원액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50·60대만 마시는 술로 여겨지던 위스키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구매비율이 가장 높다”며 “유통채널들은 믹솔로지 성장세에 맞춰 올 여름 풍미와 다양한 향을 가진 하이볼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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