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CEO 선임 절차 속도…‘투명성ㆍ낙하산 방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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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 CEO 선임 절차 속도…‘투명성ㆍ낙하산 방지’ 주목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3.06.13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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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영 전 현대차 센터장, 조승아 서울대 교수 등 7인 사외이사로 추천
신임 CEO 자격요건 개정…30일 주총 승인 후 오는 7월 완료 예정
KT 광화문 이스트 빌딩 전경.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KT가 사외이사 후보 7인을 확정하고 최고경영자(CEO) 자격요건을 개정하면서 새 CEO 선임 과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투명성’과 ‘낙하산 방지’ 등 노력이 돋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서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진행했으며, 총 7인의 사외이사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7인은 △곽우영 전(前)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다. 오는 30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사외이사 후보 7인이 선임될 예정이다.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 개선안이 눈에 띈다. CEO 선임 프로세스 개선안에서 ‘투명성’과 ‘낙하산 방지’ 등 노력이 돋보인다.

우선, 대표이사 후보군의 체계적 관리 및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기존 지배구조위원회의 역할이었던 대표이사 후보군 발굴·구성 및 후계자 육성 업무 등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이관된다.

또한 현직 CEO의 연임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개선한다. 현직 CEO가 연임 의사를 표명할 경우에도 신규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와 동일하게 다른 사내외 후보들과 같이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번 선임 절차에 한해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뿐만 아니라 주주 추천을 통해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하며, 주주 추천은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에 한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사내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시 기존 요건과 함께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고려할 계획이며,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및 평가 시 인선자문단을 활용한다.

아울러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기존 보통결의(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함으로써 해당 대표이사 후보자의 선임 정당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내부 참호 구축 및 외부 낙하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강화 차원에서 기존 사내이사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한다. 기존 이사회 선임 대표이사와 같은 복수 대표이사 제도는 폐지하고 대표이사 1인 중심 경영 체계로 전환해 대표이사 책임을 강화한다.

한편 KT는 6개월 넘게 차기 CEO 선임을 둘러싸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현모 전 대표의 후보 선정에 관련해 국민연금이 반대했고, 구 전 대표는 올 2월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어 윤경림 후보가 선정됐지만 올 3월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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