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액체연료 엔진 시험 가능성…서해 발사장서 새 움직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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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액체연료 엔진 시험 가능성…서해 발사장서 새 움직임 포착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6.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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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문매체 38노스, 이달 5일부터 VETS 움직임 포착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새 액체연료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빠른 시일 내에 추가 도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서해 위성발사장 수직 엔진 시험대(VETS)에서 새로운 활동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개폐식 보호시설이 시험대와 계류장을 연결하는 경사로로 옮겨졌으며 기존에 없던 차량 4~5대가 계류장에 나타났다. 

개폐식 보호시설은 액체연료 엔진 시험 등을 준비할 때 관련 장비와 인력을 보호하고 위성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가진 시설이다. 38노스는 북한이 이곳에서 시험을 진행할 때 개폐식 보호시설을 시험대 가까이 옮긴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 북한은 31일 0시부터 11일 0시까지 국제해사기구(IMO)에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으며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통보 첫날에 발사했다. 다만 엔진 고장으로 실패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지난 31일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도입된 신형 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며 "위성발사에서 나타난 엄중한 결함을 시급히 강구해 여러 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다음날 "불안 초조해하는 미국과 그 주구들의 심리를 읽으며 정찰수단 개발에 더 큰 힘을 쏟아 부어야 하겠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며 "확언하건데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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