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대선후보 사퇴 1주년에 '창당' 선언할 듯
상태바
安, 대선후보 사퇴 1주년에 '창당' 선언할 듯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3.11.17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2월 신당 창당 목표… ‘野주도권 경쟁’ 예상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설립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매일일보 김민정 기자]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독자세력화를 본격 추진하면서 오는 24일 오랜 심사숙고 끝에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독식하다시피한 양당 중심의 정치구도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특히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의 경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안 의원측 핵심 관계자는 17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신당 창당 작업이)상당히 진전됐고 (창당 선언) 시기는 오는 24일 부근이 될 것”이라며 “정국 상황 등 외부적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인 날짜는 임박해서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측은 신당 창당을 선언한 후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창당 준비 작업을 공식화하고 창당 발기인대회, 창당준비위원회 구성 등의 수순을 밟아 내년 2월 이내에 창당을 완료한다는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포석으로 읽혀진다.

특히 오는 24일은 안 의원이 지난해 대선기간중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양보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한 지 만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해서 창당선언일로 결정이 유력시되고 있다.

안 의원은 당초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던 제주 지역 토론회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측 또다른 관계자는 “안 의원이 대선 후보를 사퇴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정치권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며 “창당 선언을 통해 새로운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 완료 시점은 내년 2월 이내를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내년 6·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도지사 및 교육감의 경우 2월 4일부터, 광역시·도의원, 기초시·구의원, 구청장·시장은 2월 21일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양당제 구조는 좋은 사람이 아무리 모여 있더라도 원심력이 작용한다”며 “서로 반대 입장만 취하다보니 국민은 보지 못하고 상대 얼굴만 본다”고 폐해를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다당제에서는 타협하고 상대방 정책을 가져올 수밖에 없고 중도로 모이게 된다”며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본래 역할을 본다면, 양당제보다 다당제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다당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동안 ‘새정치’를 내세워온 안 의원측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정치지형의 변화로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