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식중독 위험 증가… 야외활동·음식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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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식중독 위험 증가… 야외활동·음식 주의해야
  • 이용 기자
  • 승인 2023.06.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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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시설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 최근 5년 동비 대비 2.6배 증가
여름철 곡류, 견과류, 수산물 등 보관방법 안내 및 섭취 시 주의 당부
겨울철 대표 질병 노로바이러스, 6월에도 발생 중
보건당국은 최근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식중독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급식·외식관계자, 관계기관 등에게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음료수에 발생한 곰팡이.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황금연휴로 시작되는 6월에 들어서면서 소아 청소년 식중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5년간(2018~2022년, 잠정)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식중독 환자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식중독 발생 장소는 학교,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으로 파악했다. 그중 1~3월에는 평균 48건(18%), 4~6월은 73건(27%), 7~9월 95건(35%), 10~12월에는 57건(21%)으로 나타났다며, 본격적으로 식중독을 예방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의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2018~2022년 1분기 평균 19건, 231명→2023년 49건, 601명)는 최근 5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배 증가했다.

6월부터 식중독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때 이른 더위와 큰 일교차, 습한 기온 등으로 인해 양호한 환경에서 음식을 보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야외 활동이 증가했는데, 이때 가져간 음식은 단시간 방치해도 금방 변질될 위험이 있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엔데믹이 시작되는 만큼, 특히 자녀와 함께 야외에서 식사를 한다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 6월부터 본격적으로 캠핑장·워터파크·해수욕장이 개장하는데, 모두 실외 시설이라 사실상 음식이 변질되지 않을 정도의 일정 기온을 유지하기 어렵다. 보건당국은 특히 주의해야 할 음식으로 계란을 꼽았다. 계란은 김밥을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식재료지만. 변질 위험이 높다. 식약처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 잘못된 달걀 취급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을 위해 달걀 취급 업체 점검과 유통 달걀 수거·검사 등을 강화하고, 부적합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판매금지‧회수‧폐기할 것이라 설명했다. 다만 신선한 상태로 공급된 계란을 사용해도, 소비자의 부주의로 금방 변질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 자주 먹는 빙수와 콩국도 변질 우려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상온에 보관했던 곡류·견과류의 경우, 고온다습한 여름철 환경에 변질될 수 있으니 온도 15℃ 이하, 습도 60%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옥수수·땅콩 등 껍질이 있는 제품은 껍질째 보관하는 것이 곰팡이 등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날 것으로 섭취하는 횟감은 비브리오균 등 식중독균 예방을 위해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고 칼과 도마는 머리·내장·껍질 제거용과 횟감용을 구분 사용해야 한다. 특히,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비브리오패혈증에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충분히 가열·조리하여 섭취해야 한다.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의 위험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에서도 생존 가능해 일반적으로 11월부터 유행이 시작되며, 이듬해 봄까지 이어진다. 다만 최근에는 초여름인 6월까지도 발생하는 추세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식중독의 대표 원인 병원체로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지하수)을 섭취해 발생하거나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자녀 및 개인 위생관리, 주변 환경 세척·소독 등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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