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사장 전격 사퇴…“소프란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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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 사장 전격 사퇴…“소프란도 아니다”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3.11.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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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관광공사 사장, 논란 사흘만에 물러나

[매일일보] 지난해 설 연휴에 일본 현지를 방문했다가 퇴폐업소에서 성접대를 받은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5일 전격 사퇴했다.

독일 출신이면서, 1986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이참 사장은 2009년 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돼 귀화인 출신 최초의 공공기관 수장으로 주목받아온 인물로, 임기 1년 연장을 포함해 모두 4년 3개월 넘게 재직한 ‘최장수 관광공사 사장’이지만 퇴폐업소 논란이 불거지고 사흘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 지난 10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2013년도 문화재청 및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김윤덕 민주당 의원의 4대강 주변 관광 개발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는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뉴시스>

이날 이참 사장은 사퇴의 변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업소 관련 건은 제보자의 주장과 크게 다르다”며 “여행 중 일본 업체로부터 정당하지 못한 대접을 받은 바 없고, 논란이 되고 있는 장소도 제보자가 말하는 소프란도가 아닌,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곳임을 확인한 후 저녁식사 전의 간단한 휴식을 위해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요금 역시 제보자의 주장처럼 큰 금액이 아니었으며, 회비를 가지고 있던 지인이 지출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한 이 사장은 “최초 보도를 한 기자를 만났을 때 이런 이야기를 하였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인들이 있다는 것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제보자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한 것은 너무나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저는 현직에 있으면서 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입증하고, 법적인 절차를 밟아 심히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싶고, 그럴 자신도 있지만 이 문제로 인해 우리 공사 조직에 가해지는 압박과 부담이 대단히 커 보이고, 이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도저히 불가능해 보인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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