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덕불감증 집단최면 걸려는 이명박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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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도덕불감증 집단최면 걸려는 이명박 정권"
  • 서태석 기자
  • 승인 2009.09.28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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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서태석 기자] 민주당은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직무수행에 결정적인 흠이 아니'라고 밝힌 것과 관련, "비리백화점 후보자를 지키겠다고 국민에게 집단최면 걸듯 도덕불감증을 유포하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행태가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무리 자신들의 기준이 헐겁기로서니 지난 10년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만든 대한민국의 도덕적 기준마저 무너뜨리려는 것은 참으로 용렬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의혹제기에 대해 ‘직무수행에 결정적인 흠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이 관계자는 ‘위증이라는 것은 본인이 알고도 거짓말을 한 경우를 말하지만, 정 후보자는 실무자 실수로 자료가 틀렸다는 것을 바로 수정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참으로 낯 뜨거운 해석이 아닐 수 없다. 낯 두꺼운 것으로 정평이 자자한 분답게 역시 기대했던 대로의 궤변"이라면서 "도대체 거짓말도 괜찮고, 그 많은 불법의혹도 괜찮다고 하는 이명박 정권의 도덕기준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밝혀진 흠결이 너무 많아 국민의 65% 이상이 총리로 부적격하다고 판단하고 있는데도 괜찮다면 도대체 청와대가 생각하는 ‘결정적인 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라고 질문한 뒤 "마땅히 자진사퇴해야 할 후보자는 버티고 있고, 임명권자는 문제없다며 무조건 밀어붙이겠다니 이럴 거면 뭐하러 인사청문회를 하나"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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