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본회의…한나라, 총리 인준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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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본회의…한나라, 총리 인준 강행
  • 특별취재팀
  • 승인 2009.09.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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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5당, 정운찬 인준 강력 저지 공조
한나라 "166명 전원 본회의 출석할 것"

[매일일보]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여당인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채택한 총리 심사보고서는 원천무효이며 본회의 안건 상정도 무효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야당은 한나라당이 28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 표결을 강행할 경우 본회의장에 집단으로 입장하지 않거나 표결 참여를 거부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몸싸움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의 비판에도 총리 인준을 강행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단결해 아무도 이탈하지 않고 전원이 신의를 보내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5당은 28일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의 강행처리를 강력히 저지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이날 낮 국회 정론관에서 "오늘 오후 1시30분께 야5당이 모여 인준 강행처리를 반대하는 규탄대회를 열고 본회의장에서 공동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물리적 사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며 "본회의장 입장에서 표결에 임하지는 않고 퇴장할 것으로 다만 합법적인 방법인 의사진행 및 신상 발언으로 항의표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충청권 의원들이 피켓 시위와 투표함 점거 등까지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본회의 시작 전, 마지막으로 충청권 의원들이 모여 투쟁방안 등을 검토해 최종 결정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범법 행위가 분명한대도 인준한다는 것은 역사 앞에서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인준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어 "오늘 인준 투표를 해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에서 일방적 인준투표가 강행되면 단순 퇴장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국민 앞에 커다란 죄를 짓는 것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 물리력 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28일 오후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국회 본회의에 한나라당 의원 166명 전원이 본회의장에 출석하도록 독려했다.

한나라당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나라당 의원 167명 가운데 구속기소된 임두성 의원을 제외한 166명 전원 본회의에 참석해 임명동의안을 표결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정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 병역기피의 경우 하자가 없는 것으로, '예스24' 고문 겸직 내용은 허가대상이 아니었던 만큼 입법 미비사항으로, 재산 관련 근로소득 누락 주장에 대해서는 착오나 관리 소홀로 인한 실수 등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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