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청계천 방문…옛 참모 동행 전망에 '정치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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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청계천 방문…옛 참모 동행 전망에 '정치 행보' 주목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5.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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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6.5㎞ 거리 산책 후 오찬…세 번째 공개 일정
MB계 20명 동참…본인 치적 통한 정치적 영향력 행사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 청계광장부터 마장동까지 6.5㎞ 거리 정도 산책한 후 마장동에서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옛 참모들과 함께 본인의 서울시장 시절 치적인 청계천을 산책할 예정이다.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세 번째 공개 정치 행보를 보여줘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15일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이 주관하는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석한다.

그는 청계광장부터 마장동까지 6.5㎞ 거리를 산책한 후 마장동에서 점심을 먹고, 귀가할 예정이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을 포함해 이명박 정부 당시 장관과 청와대 수석·실장 등 20여명이 동행할 전망이다.

이번에 찾는 청계천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에 복원하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가 됐다. 이로 인해 그가 당선되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에도 종종 청계천을 찾았고, 퇴임 후에도 매년 방문·산책을 즐겼다. 중랑천까지 가는 산책도 고려했지만, 건강 상태를 고려해 거리를 줄였다.

이 전 특임장관은 “(이 전 대통령이)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했으니 산책하려 가기로 한 것”이라며 “(약 5년 만에) 가게 되는 만큼 청계천이 그동안 어떻게 되었는지 이 전 대통령이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뇌물 혐의로 2018년 구속됐다가 작년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참배로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참배에는 이 전 특임장관을 비롯해 류우익·정정길 전 비서실장, 이귀남 전 법무부·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두우·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24명이 같이 참여했다.

아울러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던 유인촌 전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지난달 26일 김윤옥 여사 등과 함께 관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연극 관람 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큰 기대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청계천 방문을 통해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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