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사회공헌 DNA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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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사회공헌 DNA 진화한다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11.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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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이 때,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나눔 철학을 반영, 전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저소득 소외계층의 아동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공존’의 세상을 여는 데 역점을 두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특히 그룹의 재능기부는 재계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선심성 정책이 아닌 진정성 담긴 실질적 나눔 전파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 국가에도 사회적 책임 확대

▲ 지난해 7월 요리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재능나눔 캠페인 ‘셰프스 테이블’(Chef's Table)에 선정된 청소년들이 실무교육을 받고 있다. CJ그룹은 그룹의 사회공헌재단인 CJ도너스캠프와 CJ푸드빌·CJ E&M의 올리브와 함께 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그룹 CSV 경영위원회 설치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CJ그룹은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사업보국의 창업 이념을 되새기기 위해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경영을 본격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부와 봉사활동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에서 한 걸음 나아가, 기업 활동과 연관된 구성원 및 사회적 취약계층과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룹은 최근 CJ 내에 전담 부서인 CSV 경영실을 설치했으며,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 지주사 임원 및 각 계열사 대표들로 구성된 ‘그룹 CSV 경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계열사에도 CSV팀을 신설해 각 사업에 맞는 기획과 실행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최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으며 사회적 가치도 추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1999년 국내 기업으로는 선도적으로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신설, 인간사랑·자연사랑·문화사랑을 테마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또 2005년 7월에는 CJ나눔재단, 2006년 4월에는 CJ문화재단을 각각 설립해 소외아동의 교육격차 해소와 젊은 창작예술인 지원사업에도 활발한 후원을 해왔다.

이는 “가난으로 인한 교육 불평등이 결코 대물림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재현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CJ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도너스캠프’

CJ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자 이 회장의 나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 ‘CJ도너스캠프’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시작돼 올해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 지역아동센터 3600여곳, 아동양육시설·농어촌분교 800곳 등 약 4400여곳의 아동복지시설과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공동모금회와 함께하는 나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CJ도너스캠프에는 현재 28만명이 넘는 회원이 모여 148억원 이상을 기부했고, 그 중 CJ그룹 임직원은 2만여명, 일반인 참여자는 26만여명이다. 148억원을 모은 배경에는 기부자가 1만원을 기부하면 CJ가 같은 금액인 1만원을 더해 2배로 키워주는 ‘매칭펀드’ 방식이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강원도·전라남도와 함께 ‘지역나눔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의 핵심은 ‘내가 사는 지역, 내가 자란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내 힘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전남나눔캠페인의 경우, 전남도민이 기부에 참여해 1억원을 모으면 CJ도너스캠프가 여기에 매칭펀드 형식으로 1억원을 후원하고 전남공동모금회가 2억원을 지정 기부해 총 4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CJ도너스캠프는 생활문화기업이라는 사업적 강점을 활용해 공부방 아이들에게 영화관람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주고 ‘쿠킹클래스’와 같은 체험학습의 장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생들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대학생 영어 교육 지원단(ESST)’은 영어 교육에서 소외받고 있는 저소득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CJ그룹은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멘토들을 선발한 다음, 전국으로 파견해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대학생 인성 멘토단’도 출범시켰다. 지식을 쌓기 위한 학습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상처를 가진 아이들에게 정서적 치유나 인성교육도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 CJ프레시웨이의 신입사원들이 지난 9월 13일 서울시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결식아동을 돕는 ‘아름다운 간식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계열사도 한 마음 한 뜻

CJ그룹은 오는 14일까지 전 계열사 임직원 1400여명과 각국 주한대사 가족, 재한 외국 유학생 100여명이 참가하는 ‘소외아동 돕기 글로벌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 강서구 88체육관과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전국 18개 사업장에서 배추김치 총 5만 포기를 담글 계획이다.

김치는 CJ그룹의 소외 아동·청소년 대상 교육사업인 CJ도너스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 2000여 개 공부방 아동 약 6만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 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CJ푸드빌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해외로 확대하고 현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비비고는 지난 7월 싱가폴 월드비전과 함께 사회공헌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소외아동들을 위한 월드비전의 후원 활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서약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에서 운영되고 있는 비비고 3개 매장에서 지난 달 4일까지 판매된 비비고의 대표 비빔밥 메뉴 ‘비비고 라이스’ 매출액의 2%를 싱가포르 월드비전에 기부해 소외 아동들을 후원할 예정이다.

비비고는 지난 5월 국내에서도 CJ나눔재단, 월드비전과 함께 ‘비비고 나눔 도시락 캠페인’을 실시, 나눔 도시락 5종의 매출액 2%를 월드비전의 ‘사랑의 도시락 사업’ 후원을 위해 기부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1년 지역 유망식품 유통대행 브랜드인 ‘즐거운동행’을 내놓고 꾸준히 관련 제품을 내놓아 지역 농가경제 살리기를 후원하고 있다. ‘즐거운동행’은 경쟁력 있는 지역 제품의 마케팅, 품질관리 등을 지원해주고 유통까지 대행해주는 상생 모델로 지금까지 김치 두부 장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매년 1회 헌혈행사를 가져왔으며 올해에는 건강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헌혈활동도 연 2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은 헌혈증 2500여매를 어린이들의 치료를 위해 기증한 바 있다.

CJ E&M은 문화 인재 육성과 사회공헌을 위해 공부방 학생들에게 ‘문화창의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용음악 및 뮤지컬 공연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문화창의학교’는 대중음악, 공연, 연출, 식품 등 부문별 인재 육성을 통해 문화 영역에서의 교육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CJ그룹에서 기획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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