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도심출몰 3년간 8배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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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도심출몰 3년간 8배 이상 급증
  • 강시내 기자
  • 승인 2013.11.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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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환경 변화 등 복합요인 때문"

[매일일보] 최근 3년간 전국 도심의 멧돼지 출몰 횟수가 8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특·광역시 도심에서는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멧돼지 총 1389 마리가 출현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심 멧돼지 출몰 현황 및 관리대책'을 12일 발표했다.
 
멧돼지가 전국 도심에서 출현한 횟수를 보면 2010년 79건, 2011년 380건, 2012년 641건으로 3년 동안 711% 늘었다. 올해 들어 8월까지는 243회에 달했다.
 
이 가운데 포획된 개체수는 2010년 27마리, 2011년 194마리에서 2012년 195마리로 증가했다.
 
6개 특·광역시 도심에서는 2011년 305회, 2012년 596회, 올해 8월까지 223회 출현했다.
 
도심에 출현한 멧돼지 개체수는 2011년 554마리, 2012년 579마리에 이어 올해 8월까지 256마리 등 총 1389마리에 달했다.
 
환경부는 2011년 145마리, 2012년 157마리, 올해 8월까지 49마리 등 총 377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도심에서 멧돼지가 381회 출몰해 6개 특·광역시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365회), 부산(186회), 광주(151회), 울산(24회), 대구(17회) 순이다.
 
환경부는 대도시 주변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멧돼지의 서식환경이 변하고 가을철 월동준비로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는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멧돼지가 도심에 자주 출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낮 시간대에 주로 나타나는데 등산객으로 인해 서식지가 교란된 개체가 가까운 도심에 출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서울 북한산, 부산 금정산 등 도시 내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자체 번식으로 개체수가 증가한 데 비해 어린 개체가 독립하면서 필요한 신규 서식지도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도심에 빈번히 출현하는 멧돼지를 관리하기 위해 2011년부터 멧돼지 포획틀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6개 특·광역시에는 '멧돼지 기동 포획단'을 운영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252마리를 포획했다.
 
환경부는 멧돼지가 도심에 유입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유해 야생동물 포획제도 전반에 관한 중장기 개선 방안과 함께 7개 특·광역시 도심 멧돼지 관리 대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멧돼지와 직접 마주쳤을 때 뛰거나 큰 소리를 지르기보다는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봐야 한다"며 "멧돼지를 보고 달아나기 위해 등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이면 공격당하기 쉽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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