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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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 출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5.11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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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의 시인 김소월,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아트컬래버
천경자 그림 34점, 김소월 시 150편 수록
문예출판사가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을 출간했다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예출판사가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을 출간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와 시인의 아트컬래버 주인공은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와 '진달래꽃'의 시인 김소월이다.

두 예술가가 만난 문예출판사의 신간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은 꽃과 여인, 슬픔과 정한 등 공통된 주제 의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천경자의 그림 34점과 김소월의 시 150편을 풍성하게 담고 있다.

그림뿐 아니라 문학적 재능도 뛰어났던 천경자 화가는 수필가로 10여권의 저서를 남겼고, 책 표지 그림도 여러 점 그렸다.

그중 하나가 1958년 '소월시선'의 진달래꽃이 그려진 표지 그림이다. 천경자가 표지를 그린 ‘소월시선’은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시에서 다른 도서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65년 전 한 권의 책으로 만난 두 예술가는 그 인연을 이어 2023년 봄 문예출판사의 <진달래꽃>으로 다시 만났다.


"내 온몸 구석구석엔 거부할 수 없는 숙명적인 여인의 한이 서려 있나 봐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는 지워지지 않아요." 천경자 화가는 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흐르는 슬픔과 정한의 정서를 드러냈다. 이에 <진달래꽃>에는 천경자 화가를 대표하는 꽃과 여인, 화려한 색감의 그림뿐 아니라 화가가 여행하면서 그린 스케치, 서정적이고 감정적인 그림을 다양하게 수록했다. 따뜻한 봄날과 어울리는 천경자 화가의 그림들은 김소월의 여성적 시와 어우러져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에는 김소월의 첫 시집인 ‘진달래꽃’과 ‘소월시초’의 수록 시 전편 외에도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을 가려 실었다. '진달래꽃', '먼 후일', '초혼' 등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작품들은 물론 '봄밤', '귀뚜라미', '바람과 봄' 등 계절감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시의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시어의 맛을 살리기 위해 일부만 현대 표준어 규정에 따랐다.

<진달래꽃>의 도입부에는 마음을 울리는 시 강의로 유명한 정재찬 교수의 해제가 실려 독자들의 감상을 돕는다. 정재찬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은?"이라는 물음에 왜 사람들이 "소월, 소월" 하는지에 대해 짧고 쉽게 답한다.

책은 시인의 생애와 시대 배경은 배제하고, 시 진달래꽃 하나만을 놓고 김소월의 시를 관통하는 정서와 주제를 풀어내 독자들이 풍요롭고 새로운 김소월의 시 세계로 독자들이 찾아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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