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밥상', 먹거리 물가 상승률 10% 웃돌아…라면 12.3%·빵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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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밥상', 먹거리 물가 상승률 10% 웃돌아…라면 12.3%·빵 11.3%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5.08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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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4월 외식물가 상승률 7.6%, 평균치 3.9%p 상회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 7.9%, 전체 평균치의 2.1배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구성 품목 10개 중 3개는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구성 품목 10개 중 3개는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구성 품목 10개 중 3개의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며 국민 밥상 물가가 더욱 팍팍해지는 모양새다. 이 중 잼과 치즈, 맛살, 어묵, 참기름 등은 20%가 넘었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대표적인 먹거리 물가 지표인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보다 높은 7.6%로 오히려 전월보다 0.2%p가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7.9%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치의 2.1배로 높았다. 각각 전체 평균치를 23개월, 17개월 연속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보다 3.9%p 높았는데, 이는 1992년 5월(5.0%포인트) 이후 30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격차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평균치보다 4.2%p 높았다. 앞서 2월에는 그 격차가 5.6%p로, 2009년 7월(6.1%p)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이었다. 그만큼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달 외식과 가공식품의 세부 품목 112개 중 28.6%인 32개는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았다. 이 중 잼(34.8%)과 드레싱(32.6%)은 30%가 넘었고, 치즈(24.9%), 물엿(23.7%), 맛살(23.2%), 어묵(22.6%), 참기름(22.1%), 파스타면(22.0%) 등은 20% 선을 웃돌았다.

또 밀가루(19.2%), 햄버거(17.1%), 식용유(15.4%), 당면(15.1%), 국수(13.7%), 라면(12.3%), 피자(12.2%), 빵(11.3%), 스낵과자(11.1%), 커피(11.0%), 아이스크림(10.5%), 생수(10.2%) 등은 10%가 넘었다.

외식과 가공식품 세부 품목 112개 중 86.6%인 97개는 전체 평균치(3.7%)를 웃돌았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물가 상승률이 1.0%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국민 생선' 고등어(13.5%)와 닭고기(12.3%) 등은 수개월째 10% 선을 상회했다.

다만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소주와 맥주의 물가 상승률은 1월 8.9%와 7.0%에서 지난달 0.4%, 0.7%로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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