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고물가 속 폐기율 낮은 ‘냉동PB’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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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고물가 속 폐기율 낮은 ‘냉동PB’ 개발 속도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3.05.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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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냉동으로 품질 높힌 냉동PB 식품
장기간 보관 가능…재고 처리 효율↑
유통업계가 냉동PB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유통업계가 냉동PB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유통업계가 자체브랜드(PBㆍPrivate Brand) 냉동식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대표 PB인 ‘피코크’를 통해 올해 고품질의 냉동 밀키트를 중점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도 가정간편식(HMR) PB인 ‘요리하다’를 지난해 10월 리론칭 한 뒤 냉동 상품군을 늘리고 있으며, 홈플러스도 PB ‘홈플러스시그니처’를 통해 냉동 식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CU는 초특가 PB ‘득템시리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면서 냉동 먹거리 상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GS25는 지난해 1월 인수한 푸드 미디어 기업 쿠캣과 함께 냉동 간편식을 출시했다.

유통업계가 냉동PB 상품 육성에 공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폐기율이 낮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처럼 국내에서도 냉장 밀키트 수요가 급증했지만, 냉장 밀키트는 장기간 보관이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급속냉동해 품질을 높힌 냉동식품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PB인 피코크 냉동 밀키트 제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 밀키트 매출에서 1.4% 수준이었지만, 최근 5.8% 수준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피코크’를 통해 고품질의 냉동PB 밀키트를 중점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일반 냉장 밀키트는 유통기한이 최대 5일로 3일만 지나도 할인 판매를 해야 하지만, 냉동 밀키트 상품은 이런 부분에서 재고 처리 효율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0월 HMR 브랜드 ‘요리하다’를 리론칭해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이 전년대비 약 60%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롯데마트 PB 전문 상품기획자(MD)가 1년간 일본을 오가며 10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최대의 제과 전문 기업제과 전문기업 파스코(PASCO)와 기술 제휴를 맺고 냉동 디저트를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향후 레스토랑 간편식(RMR)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PB ‘홈플러스시그니처’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간편 조리가 가능한 볶음밥, 피자 멘보샤 등 다양한 냉동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시그니처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36% 증가했는데, 그중 냉장 간편식 카테고리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CU는 초특가 PB ‘득템시리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면서 냉동 먹거리 상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CU는 지난달 첫 냉동상품으로 한 판에 2900원 ‘득템 피자’를 출시했다. CU에서 판매하는 다른 냉동 피자 상품과 비교했을 때 같은 중량(145g) 기준 최대 40%가량 저렴하다

GS25는 쿠캣 인수 후 디저트, 식사, 반찬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GS25가 가격을 크게 낮춰 출시한 냉동PB ‘ㅋㅋ만두’ 등 냉동간편식품 매출은 평년 대비 6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식품은 맛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급속냉동 기술로 냉동식품의 품질이 높아지며 핵심 상품군으로서 가치가 높아졌다”며 “국내는 가정마다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보급률도 높아 냉동 제품을 선보이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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