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기시다 7∼8일 방한"…12년 만에 한일 '셔틀 외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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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기시다 7∼8일 방한"…12년 만에 한일 '셔틀 외교' 재개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3.05.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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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3월 방일서 기시다 초청…'답방' 차원
한일 관계·북핵 대응 등 현안 논의 전망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회견을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회견을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가 완전 복원된다는 의미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월 일본 방문으로 물꼬를 튼 한일 관계 정상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2일 "기시다 총리가 7~8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방한에는 기시다 유코 여사도 동행한다.

대통령실은 이어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 외교도 본격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 방문에서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을 초청한 바 있으며 정상 간 셔틀 외교 재개에도 합의했다.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 복원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방한 이후 12년 만이다.

당초 기시다 총리의 답방은 이달 중순 이후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한미일 공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일정이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한미 정상이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일 정상은 이를 바탕으로 한일, 한미일 연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및 협력 방안을 비롯해 화이트 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복원에 따른 경제 협력 확대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사죄와 반성을 언급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달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 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 이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이번 정상 회담 이후 약 2주 만에 또 다시 회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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