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생도 한데 모아놓으니 싸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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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생도 한데 모아놓으니 싸움질…”
  • 한승진 기자
  • 승인 2013.11.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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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시행 2년차 육·해·공사 1학년 통합교육 폐지 검토

[매일일보] 국방부가 시행 2년차를 맞은 육·해·공군사관학교 1학년 생도 통합교육의 존속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최근 공사에서 통합교육을 받던 육사 1학년 생도와 공사 2학년생도 사이에 욕설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통합교육에 따른 부작용이 많기 때문이다.

사관학교 1학년 통합교육은 육·해·공군 합동성 강화 방안의 하나로 지난해 3월부터 첫 시행됐다. 1학년 생도들은 3개 팀으로 나뉘어 육사, 해사, 공사에서 8주씩 번갈아가며 통합 교육을 받고 있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긍정적 효과도 일부 있었지만 각 사관학교의 특성이 너무 달랐고 특히 일부 사관학교에서는 1980년대나 있을법한 부조리가 아직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그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학년 생도 통합교육 제도의 존속을 놓고 군 내부에서도 찬반양론이 엇갈리면서 국방부는 통합교육의 효과를 판단하기 위한 대대적인 설문 조사와 정책 연구를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의뢰했다.

KIDA는 통합교육을 받았던 육·해·공사 2학년 생도 전원과 사관학교 교관, 교원 등을 대상으로 통합교육의 적절성과 효과 등을 설문 조사한 후 내달 중순 이전까지 정책 연구 결과를 국방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KIDA 보고서에서 통합교육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 통합교육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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