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터뷰 연일 논란…'옹호'하는 여당·'맹폭'하는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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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터뷰 연일 논란…'옹호'하는 여당·'맹폭'하는 야당
  • 이진하 기자
  • 승인 2023.04.2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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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기관의 조직적 범죄행위"
김종인 "윤 대통령 '일본 무릎' 발언 이해 안 가"
WP에 이어 NBC 방송 인터뷰도 놓고도 공방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가 연일 논란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의 해명을 놓고 "조직적 범죄행위"라고 지적했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통령의 발언에 이해가 안 간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NBC 방송 인터뷰까지 공개되면서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WP 인터뷰 한글본을 공개하면서 문제가 된 문장의 주어를 생략해 거짓 해명 논란을 일으킨 것을 두고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서서 정부 기관의 조직적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작성하는 문서들은 공문서라 그것에 특별한 신빙성을 부여하고 증명력을 부여한다"라며 "대신에 이 공문서의 증명력과 신빙성의 문제는 허위로 작성할 경우 그 작성자를 형사 처벌하는 것으로 담보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정부가 쓰는 공식 문서에 허위 내용을 기재하는 것은 중대 범죄 행위로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 진상조사도 해야 될 것"이라며 "법적인 조치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대통령이) 그런 이야기를 왜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시사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속단하기 어려운데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되며, 우리 국익을 위해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WP가 공개한 윤 대통령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을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인터뷰 내용을 새롭게 공개했다. 공개본에는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란 발언의 주어가 생략됐는데,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의 녹취록에는 이 발언의 주어가 '저는'으로 돼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과거를 넘어서야 하는데 민주당이 과거에 매몰된 채 대통령 발언을 꼬투리 잡아 반일 감정을 앞세우고 가짜뉴스를 들먹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 자세에 대해 집중 비난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 정공법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방어하는 여당의 논리도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의 NBC 방송 인터뷰도 이날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있었던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과 관련해 "기밀유출이 한미동맹을 지지하는 철통 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밀유출 사건으로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을 도청한다는 의혹은 언급하지 않았다.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에도 한미 동맹의 굳건함은 유지 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통령 발언을 두둔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중대한 주권 침해 사안에 대해 항의 한마디 하지 않고, 정상회담을 하기도 전에 먼저 사면을 준 꼴"이라며 "퍼주기 대통령이란 말이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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