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인터뷰] 이과수 쎌바이오텍 연구원 “영양제, ‘잘먹기’보단 ‘장 관리’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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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인터뷰] 이과수 쎌바이오텍 연구원 “영양제, ‘잘먹기’보단 ‘장 관리’가 더 중요”
  • 이용 기자
  • 승인 2023.04.23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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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분 과다 섭취 시대… 위장장애·탈모 부작용↑
영양제-유산균 병용섭취로 영양분 흡수율 높여야
이과수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 연구원. 사진=쎌바이오텍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증가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섭취 방법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영양제의 흡수율을 높이는 유산균의 역할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과수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19일 매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영양제 시장의 문제점을 짚었다. 또 앞으로는 유산균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과 코로나19 사태로 건강 관리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영양제(건기식)‘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오남용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3명은 영양제를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으며, 부작용에 대한 인식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지난달 994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양제 복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 섭취하고 있는 영양제에 대해 ‘효능과 부작용까지 모두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5.3%에 불과했다. 또 영양제 분석 플랫폼 ‘필라이즈’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섭취 영양제 분석 리포트 통계’에 따르면 33.9%의 소비자가 영양제를 최적 섭취량보다 과도하게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원은 “영양제 섭취 시 각 영양 성분의 하루 권장 섭취량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나, 성분의 종류가 무수히 많아 전부 기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부분의 영양제는 단일 성분만을 함유하기보다 다양한 부원료가 배합됐기 때문에, 각 영양제 속 중복된 성분의 총 함량을 모두 계산하는 것은 번거롭고 어려운 일”이라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최근 일부 기업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제품에 ‘고함량’을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 권장 섭취량을 넘어 과잉섭취할 경우, 흡수되지 못한 성분들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장에 남아 각종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성분에 따라 위장장애부터 탈모, 신경 장애, 과다출혈, 요로결석, 심각하게는 암 위험까지 증가할 수 있다.

영양제를 과잉섭취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함량이 높을수록 흡수되는 양도 많아질 것’이라는 단순한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함량과 흡수량은 무조건 비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영양소가 신체에 원활하게 흡수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이 연구원은 "영양제의 흡수율은 개개인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상태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의 영양성분이 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 환경의 균형이 잘 잡혀있을수록 흡수율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장내 미생물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산균의 섭취가 영양성분 흡수율을 좌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영양성분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는 타기업·기관에서도 지속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글로벌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SCOPUS’ 등재지 MBL(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Letters) 2022년 12월호에 게재된 연구 내용에 따르면, 동물실험 진행 결과 비타민을 단독 섭취했을 때보다 시너지 유산균을 함께 섭취했을 때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B6 △비타민C △비타민E △철 △칼슘 등의 흡수가 촉진된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원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가 ‘영양성분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유산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쎌바이오텍은 고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포화 상태인 건기식 시장에서 ‘한국형 균주’ 개발 및 생산 기술을 앞세워 현재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말, 수출용 완제품 및 자체 브랜드 ‘듀오락‘을 생산해 미국 일본 등 세계 40여 개국 수출하고 있다.

최근 연구소는 특허 유산균인 ‘시너지 유산균’을 바탕으로, 최적의 유산균 배합을 적용한 ‘시너지 포뮬러’를 개발했다. 시너지 포뮬러는 영양제·유산균 병용섭취를 통해 흡수율을 높이는 ‘듀오랩’ 제품에 적용된 상태다.

이 연구원은 향후에도 유산균의 효능을 널리 알려 국민들의 건강 관리에 일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유산균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는 연구를 지속하며, 소비자들에게 영양제와 유산균 병용섭취의 중요성을 알려 ‘건강 시너지’라는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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