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9주기… 與 '안전 경각심', 野 '국가 책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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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9주기… 與 '안전 경각심', 野 '국가 책임' 강조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4.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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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 정부 사회 전반 안전 점검 약속
野, 어떠한 당리당략 접근 시도 멈춰야
세월호 참사 9주년인 16일, 여야 모두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생존자 및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9주년인 16일, 여야 모두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생존자 및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올해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는 16일, 여야 모두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자 및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국민의힘은 세월호 9주기를 계기로 모든 국민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할 것을 당부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 국가 책임을 주장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이면 그날의 비극을 다시 떠올린다"며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국민들 모두 절절히 기도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준 기억은 엄중하다"며 "일상에서의 안전은 저절로 지켜지지 않으며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만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6일이 국민 안전의 날이라는 사실과 오는 10월, 팽목항 인근에 국민해양안전관이 건립된다는 사실을 전달하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사회 전반의 안전을 점검하고 미비한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브리핑으로 "아홉 번째 봄, 우리 곁에 있었다면 함께 봄을 얘기하고 2023년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었을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남은 이들이 견뎌내는 슬픔의 길이를 무겁게 기억한다"며 "견뎌내는 무게의 상처를 아프게 함께 한다"고 표했다.

강 대변인은 "9년 전 오늘, 가만히 있으라는 무책임한 말에 304명의 생때같은 아이들을 잃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또다시 국가의 책임을 외면한 채 159명의 젊은 생명을 떠나보내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면서 이태원 참사 당시 윤석열 정부가 대응을 미흡하게 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대변인은 도종환 시인의 '화인' 시문구를 인용하면서 "더 이상 비극적인 사회적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우리나라를 위해 그날의 약속과 책임을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정부와 국회는 세월호의 아픔에 당리당략으로 접근하는 그 어떤 시도도 멈추어야 한다. 무한한 책임감으로 답을 내겠노라 약속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와 정치가 더 따뜻이 유가족들의 곁에 서고 기억과 추모에 진심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에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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