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공기' 논란 조수진 "진의 왜곡해 선동 벌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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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공기' 논란 조수진 "진의 왜곡해 선동 벌여 유감"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4.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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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페이스북에 입장 밝혀…"아이디어 소개하는 발언"
"이재명도 성남시장 시절 쌀 소비 촉진 캠페인 펼쳐"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지난달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지난달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 제안을 논의했다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민생119 회의에서 나온 몇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선전 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억울해했다.

국민의힘 민생특위 '민생 119' 위원장인 조 최고위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생을 위한 특위 민생119 첫 회의(4월3일)에선 예산, 법제화 없이 실생활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개진됐다"며 "농번기를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 숙소를 점검해보자는 아이디어라든가, 밥 한 공기 먹기 캠페인, 쌀빵 쌀케이크 같은 가루쌀 제품 현장 찾기 등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해보자는 아이디어 등이 나왔다"고 전했다.

'밥 한 공기 다 먹기'가 오히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실생활에서 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나온 여러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쌀 피자 만들기 등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친 일이 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의 말처럼 당시 성남시농업기술센터는 우리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밥으로 피자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 바 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대안을 언급하며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이라며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비우기, 이런 것에 대해서도 (민생119에서) 논의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그는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잘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쌀은) 다른 식품에 비해 칼로리가 낮지 않나. 그런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거나 국면의 전환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조 최고위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재명 대표는 "쌀값 대책으로 밥 한 공기 더 먹기, 다 먹기. 정말인가"라며 "신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무 경박스럽다. 국민의 삶, 생명을 놓고 대체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로 막말에 가까운 말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나"라며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하는데 본인이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수습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걸 가지고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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