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천안함 피격 사건'에 막말 "남조선 자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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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천안함 피격 사건'에 막말 "남조선 자작극"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3.04.04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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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매체 총동원하며 "MB 모략극" 주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 작전 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기 연구소로부터 핵무기 발전 방향과 전략적 방침에 따라 공화국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최근 년간의 사업정형과 생산 실태"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 작전 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기 연구소로부터 핵무기 발전 방향과 전략적 방침에 따라 공화국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최근 년간의 사업정형과 생산 실태"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북한이 천안함 피격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닌 남한의 자작극이라고 또 다시 주장했다.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막말을 쏟아낸 것은 최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을 '북한의 무력 도발'이라고 재확인하면서 이를 놓고 반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4일 '역겨운 광대 놀음에 깔린 어리석은 술책'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달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제 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겨냥, "광대놀음"이라고 비하했다.

매체는 또 "윤석열 역도는 그 무슨 희생과 헌신 타령을 늘어놓으며 개죽음을 당한 괴뢰군 놈들을 찬양하기에 급급했다"며 "반공화국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여 저들의 군사적 열세와 안보 불안을 눅잦힐(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약삭빠르게 타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 수 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소행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정부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힌 적 없지만, 윤 정부는 천안함 순국 장병들과 생존 장병들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약속했다.

이에 또 다른 선전매체 '류경'은 "이명박 역도가 사건을 억지로 우리 공화국과 결부시킨 특대형 모략극"이라며 억지 주장을 펼쳤다. '통일의 메아리'도 "우리에게 도발의 감투를 씌우고 그것을 구실로 외세와 야합하여 반공화국 제재 압박을 더 한층 강화하기 위해 제 손으로 숱한 사병들을 제물로 바치면서 꾸며낸 자작극"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으며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다. 북한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2015년에는 국방위원회 정책국 명의로 성명을 내 남북 공동 조사를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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