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31일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시설 투자 기한을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까지였던 대형 OLED 신규 시설 투자 기한은 2028년 3월로 늦춰지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10.5세대 OLED 생산 시설 투자 이후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의 발생과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로 시장환경 또한 크게 변화하며 계획했던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며 “투자 기한을 연장하며 향후 변동사항 발생 시 관련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경기도 파주 P10 공장의 10.5세대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7년 월 3만장 생산을 목표로 한 2조8000억원에 이은 후속 투자다. 시설 투자가 완료되면 생산 능력이 월 1만5000장 추가된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투자 기한을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한 해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으며 올해 1분기도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사업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OLE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장기 차입하기로 했다.

홍석경 기자 adsl11654@m-i.kr홍석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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