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핀테크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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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핀테크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경쟁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6.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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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銀, 수수료 낮추고 가능 국가 확대
센트비, 국내 앱 최초 싱가포르 송금 서비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수수료를 낮추는 등 해외송금 서비스 강화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시중은행들이 해외송금 서비스 강화에 들어갔다. 수수료를 낮추고 송금 대상국가를 늘리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송금 서비스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은 영국 글로벌 핀테크 업체인 와이즈(Wise)사와 제휴해 ‘신한 Wise 해외송금서비스’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송금 수수료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전신료, 해외중계수수료, 해외은행 수수료가 없고, 미국으로 달러(USD)를 송금할 경우 5000달러까지 수수료 2.13달러로 이용 가능하다. 송금 가능 국가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27개국이다.

우리은행은 모바일전용 소액 해외송금 서비스 ‘알뜰 해외송금’ 대상국가를 8개국으로 확대했다. 기존 5개국(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에서 캐나다, 독일, 스페인 등 3개국을 늘렸다.

송금 수수료는 국가별 5000에서 8000원 수준이다. 기존 서비스보다 최대 3만원가량 낮아졌다는 게 우리은행 설명이다.

양사는 모두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비스 국가를 확대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송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해외송금 서비스에 힘을 실으며 핀테크 기업들과 시장 수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핀테크 기업들은 빠르고 간편한 이용법과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해외송금 시장을 잠식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송금액은 2018년 대비 5배나 확대되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전체 수입 중 해외송금 수수료가 차지하는 부분은 크지 않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핀테크 기업 등 신규 시장 진입자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들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센트비는 한국 해외송금 앱 최초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두 국가 포함해 전 세계 50개국에 해외 송금을 지원한다.

회사는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검증된 서비스라는 판단에서다. 센트비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인도네시아·싱가포르 간 해외 송금이 가능한 글로벌 베타 서비스를 웹에서 론칭했는데 올해 4월까지 월평균 450% 성장했다.

최성욱 센트비 대표는 “센트비 글로벌 서비스는 하반기 북미 진출 등 향후 더 큰 시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외환 전문 네오뱅크라는 기업 정체성에 걸맞은 행보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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