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 나서는 엔씨소프트, ‘소프트’ 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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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나서는 엔씨소프트, ‘소프트’ 빼나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11.12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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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울중앙지법에 ‘엔씨’로 사명 변경 신청…“확정된 바 없어”
최근 AI 기술 이용한 각종 사업 펼치며 종합 테크엔터기업 잰걸음
엔씨소프트는 지난 9월 서울중앙지법에 ‘엔씨’로 사명 변경을 위한 가등기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지난 9월 서울중앙지법에 ‘엔씨’로 사명 변경을 위한 가등기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융합사업과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 엔씨소프트가 사명을 ‘엔씨’로 변경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9월 서울중앙지법에 ‘엔씨’로 사명 변경을 위한 가등기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명 변경 가등기 신청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명 변경을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사명변경을 위해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의 최근 행보를 보면 사명 변경에 대한 가능성이 엿보인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엔씨 NLP(자연어처리)센터는 자연어 생성 및 이해, 자연어 기반 질의응답, 지식 추론, 데이터 탐지 등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스포츠(AI 야구 정보 앱), 미디어(AI 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에는 KB증권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손잡고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JV)에 참여하면서 금융으로 AI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해 현재 AI 센터와 NLP 센터 산하에 5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전문 연구인력은 200명에 달한다.

아울러 엔터테인먼트로 사업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7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세우고 김택헌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을 대표로 임명했다.

이처럼 엔씨소프트가 단순 게임사 또는 IT회사에서 엔터테인먼트까지 아우르는 종합 테크엔터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사명에서 ‘소프트’를 빼고 ‘엔씨’로 변경을 통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한계 짓지 않고 정체성을 더 확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게임업계에서 사명 변경은 몇 차례 있어왔다. 앞서 넷마블게임즈가 넷마블로, NHN엔터테인먼트가 NHN으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위메이드로 각 게임사들이 사명 변경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기업들은 모두 게임 외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넷마블은 최근 코웨이 인수를 통해 구독 서비스로 사업다각화를, NHN은 게임 외 페이·음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해오고 있다. 또 위메이드는 계열사를 통해 최근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도 사명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한다 안 한다 개념보다 사이트 주소 권한처럼 만약 바꾸게 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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