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코리아]불황도 피해가는 프리미엄 가전‧모바일…스마트홈 연결성+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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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코리아]불황도 피해가는 프리미엄 가전‧모바일…스마트홈 연결성+친환경
  • 이재영 기자
  • 승인 2023.01.0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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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경기침체 영향 덜한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
스마트기능‧친환경성 더해 프리미엄 차별화 구현
8K TV에 폴더블폰 대중화…불황 타개할 프리미엄 물결
삼성전자의 슈퍼 프리미엄 주방가전 비스포크 인피니트라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슈퍼 프리미엄 주방가전 비스포크 인피니트라인. 사진=삼성전자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새해 경기불안이 역설적으로 스마트홈 프리미엄 가전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제품이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국내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메이저들이 프리미엄 제품 역량을 끌어모으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펜트업 수요를 거치며 범람했던 신규 가전은 수요침체 기간 속에 옥석 고르기가 이뤄질 듯 보인다. 최근 IT 제품 및 신가전과 접목돼 인기 있는 기술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디오 게임 기술 등이 꼽힌다. 기존에 건강, 웰빙 기술도 더 성숙해지고 있다. 제조사들은 이런 신기술을 접목해 프리미엄 가치를 높이고 있다.

모바일의 경우 폼팩터 변화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이 둔화됐지만 지난해 삼성전자를 필두로 중국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출시에 가세하면서 변화가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열고 중국 제조사들이 대중화에 일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적으로 안정된 폴더블폰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 출시한 폴드4, 플립4 신제품은 전작 대비 판매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신제품의 성과를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했다.

TV도 대형화 추세와 함께 8K TV 등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8K TV 시장에서 70%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유럽이 에너지 소비 효율 지수를 8K TV에 적용해 국내 제품 수출 차질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민관이 합동 대응해 일단 급한 위기는 넘겼다.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에는 친환경 성능이 점점 필수 항목으로 적용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제품 생산 및 사용 주기의 에너지 효율 개선은 물론 삼성전자는 폐어망을 활용한 스마트폰 등 다양한 환경 아이디어를 제품에 구현하고 있다. LG전자도 제품 부품 수를 줄이거나 제조공정을 간소화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제품 내외장재와 포장재, 환충재 등에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가전산업은 펜트업 수요 둔화에다 인플레이션발 소비 위축, 경기 침체 상황으로 번진 재고 관리가 실적 방어의 관건이다. 이런 재고 관리를 위해서도 삼성전자, LG전자가 구사할 전략으로 프리미엄 집중이 유효하다. 업계는 비효율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위한 노력을 쏟고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 전략을 짜는 구성이 도움 되고 있다.

앱에서 터치만으로 색상을 바꿀 수 있는 LG전자 냉장고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사진=LG전자
앱에서 터치만으로 색상을 바꿀 수 있는 LG전자 냉장고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사진=LG전자

모니터, PC 등 IT제품의 프리미엄 수요를 확장하는 데는 게임산업이 동력화 되고 있다. 폴더블게이밍 기기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스마트폰 성능 향상과 대화면을 확보하기 위한 폴더블 폼팩터 변화의 배경도 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게임 성능에 특화된 모니터 등을 출시하며 신시장을 개척하는 활발함도 보인다.

새해 IT‧가전 기술의 포문을 여는 CES 2023에선 한층 고도화된 가전, 모바일, 모빌리티, 로봇 기술이 선보여진다. 디지털헬스와 메타버스 등 한층 무르익은 플랫폼 융합 기술도 시선을 끌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젊은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메타버스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의 가전제품도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 스마트홈 기능은 물론 디자인과 색상, 에너지 효율 등 최신 유행에 민감한 모습이다.

어느덧 CES의 큰 영역을 차지하게 된 모빌리티에 이어 기술 성숙도가 오르고 상용화가 점점 빨라지는 로봇산업도 이목을 끈다. 스마트홈 생태계의 확장성에 모빌리티가 포함된 데 이어 로봇도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LG전자가 서비스용 로봇 LG클로이봇을 작년 CES에 선보이는 등 한발 앞서가고 있다. 현대차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한 이후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산업용 로봇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로봇과 AI를 통틀어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이재용 회장이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로봇사업화 특별팀을 구성한 이후 삼성봇핸디, 삼성봇아이 등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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