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차기 당권 경쟁 시작…"6411버스 내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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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차기 당권 경쟁 시작…"6411버스 내릴 시간"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09.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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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까지 후보 등록…27일 김윤기, 이정미 출마 예정
정의당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지방선거 참패 후 재창당 결의안을 채택한 정의당에서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당대표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각 후보들은 출사표를 내며 각기다른 정의당의 진보 정당으로서의 정체성 확립 방안 등을 내세웠다. 오는 28일까지 출마 등록은 이어진다.

조 전 부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을 부수고, 한국정치를 부숩시다'는 슬로건을 내건 뒤 "'민주노동당의 귀환'도 '정의당 2기'도 아니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로 대표되는 강한 국가라는 제1권력과, 사회경제적 대표성을 잃은 양당체제라는 제2권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중원으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중원의 정치에서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모두 비판의 대상이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모두 협력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제 6411버스에서 내릴 시간이다. 우리의 비전은 완전히 새롭게 쓰여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 또한 이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을 넘어 제3지대 재창당으로 나아가겠다"며 "불평등과 빈곤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평등사회', '한국적 사회민주주의' 등으로 나아가는 분명한 선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안쪽을 향한 1단계, 당 바깥을 향한 2단계로 단계적 재창당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념정치에 매몰된 정당은 주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면서 "우선순위는 민생정치이며, 국민의 삶에 실효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 당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혁신 방향으로 '비례대표 중간 평가제 도입', '사회적 약자를 조직하는 정당', '여성 노동자도 공감하는 페미니즘 정치' 등을 내걸었다.

정의당은 오는 28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오는 27일에는 김윤기 전 부대표와 이정미 전 대표(이상 출마선언 시간 순서)가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오는 29일부터는 3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당원 투표를 한다. 개표는 19일 오후 6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 10월 23~28일 투표를 거쳐 28일 저녁 최종 당선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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