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Talk] 미나리의 재발견…라타플랑, 미나리 진정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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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Talk] 미나리의 재발견…라타플랑, 미나리 진정 라인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9.25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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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궁금한 모든 것, 기자가 대신 경험해 드립니다.”

유통팀에서 근무하다 보면, 수많은 신제품을 비롯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숨은 ‘꿀템’을 발굴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먹고 마시는 것, 바르는 것, 입는 것 등 모든 것을 유통팀 기자들이 직접 리뷰해 봤다.

라타플랑 미나리 진정 라인 5종 연출 컷. 사진=라타플랑 제공
라타플랑 미나리 진정 라인 5종 연출 컷. 라타플랑은 ‘2022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인 위너(Winner)를 수상했다. 사진=라타플랑 제공

[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라타플랑은 ‘가장 한국적인 클린 뷰티’를 지향하는 화장품 브랜드다. 국내 청정 자연에서 자란 원료를 까다롭게 선별해, 친환경에 가장 가까운 제품을 만든다.

베스트셀러는 클렌저‧토너‧세럼‧수분크림‧선크림으로 구성된 ‘미나리 진정 라인’이다. 대중적으로 진정 케어 효능이 잘 알려진 ‘쑥’과 ‘어성초’ 등이 아닌 ‘미나리’를 주원료로 사용한 것이 색달랐다. 미나리는 아직까진 화장품보단 나물무침‧삼겹살‧찌개 등에 넣는 식재료로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과연 미나리가 화장품 원료로서 충분히 기능해, 만족스런 피부 진정 효과를 낼지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직접 라타플랑의 베스트셀러 5종을 써봤다.

(왼쪽부터) 클렌저, 토너, 세럼, 수분크림, 선크림. 클렌저와 토너, 세럼은 투명하고 수분감이 많다. 이 세 제품은 묽어서 팔에 도포 시 곧장 흘러내린다. 수분크림과 선크림은 클렌저‧토너‧세럼 대비 묵직한 텍스처이지만, 몇 번의 문지름으로 흡수될 만큼 가볍고 타 제품 대비 묽은 편이다. 사진=김민주 기자
(왼쪽부터) 클렌저, 토너, 세럼, 수분크림, 선크림. 클렌저와 토너, 세럼은 투명하고 수분감이 많다. 이 세 제품은 묽어서 팔에 도포 시 곧장 흘러내린다. 수분크림과 선크림은 클렌저‧토너‧세럼 대비 묵직한 텍스처이지만, 몇 번의 문지름으로 흡수될 만큼 가볍고 타제품 대비 묽은 편이다. 5종 모두 미나리 냄새가 나는데, 촬영 후 물로 말끔히 지웠음에도 향이 은은하게 남아있었다. 사진=김민주 기자

먼저, 퇴근 후 하루 동안 먼지와 피지 기름에 엉킨 화장을 ‘미나리 진정 클렌저’로 세안해 봤다. 세정력을 확인해보기 위해 립앤아이 리무버 및 클렌징 오일 등 1차 세안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색조화장이 잘 지워졌다. 다만 말라서 밀착된 아이라인과 마스카라, 접착력이 강한 글리터(반짝이)까지 없애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도 1차 클렌징 없이 파운데이션‧치크‧립 등을 지워낼 정도면, 노메이크업으로 외출한 날엔 바깥 먼지와 피지, 유분기 등을 말끔히 씻어내기에 충분하다고 평할 수 있겠다.

다만, 세정력이 좋을수록 ‘속 당김’이란 단점이 커진단 ‘클렌저의 법칙’을 거스르진 못했다. 세수 후 수건으로 물기를 털어내자, 곧장 피부가 건조하단 느낌을 받았다.

‘미나리 진정 토너’에선 한방냄새라고 하기엔 가볍지만, 적당히 건강한 느낌의 미나리 향이 은은하게 난다. ‘닦토(토너를 화장솜에 묻혀 피지‧먼지를 닦아내는 스킨케어)’를 하니, 상쾌한 냄새와 수분감 덕분에 2차 세안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화장솜에 토너를 넉넉히 적셔 나비존(광대와 코를 아우르는 얼굴 중안부)에 올려 팩도 해봤다. 열감이 단번에 내려갔다. 라타플랑 진정 라인의 진가는 수분감과 쿨링에 있단 걸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은 ‘미나리 진정 세럼’. 한 손에 감기는 크기에 펌핑 방식이다. 볼에 대고 1회 펌핑 시, 적당한 속도로 흐른다. 끈적거리는 제형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할 ‘적당히 물 같은’ 질감이다. 펌핑 2회로 얼굴 전체를 충분히 적실 수 있으며, 수분감이 특히 강조된다. 다만, 악건성 피부 타입이거나 진득하고 두둑한 텍스처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너무 가볍고 건조하단 느낌이 들 수 있다.

성분을 살펴보니, 미나리 추출물 함량이 69.7%에 달하며, 그 다음으로 하이드롤라이즈드하이알루로닉애씨드, 하이알루로닉애씨드, 하이드롤라이즈드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등 ‘히알루론산’이 주재료로 사용됐다. ‘보습’에 특화된 세럼으로, 여름철 시원한 보습이 필요할 때 요긴할 듯하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엔 ‘미나리 진정 수분크림’과의 궁합도 좋다. 본체 뚜껑을 열면, 먼지 등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끼워진 2차 뚜껑과 그 위에 얹어진 미니사이즈 스쿱이 눈에 띈다. 사소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런 디테일이 소비자에겐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좌우한다. 사용감도 훌륭했다. 수분크림 사용 시, 세럼만으로는 살짝 부족했던 유수분 밸런스를 묵직하게 잡았다. 속 당김도 비로소 해결됐다. 그렇다고 유분감이 강하거나 발림성이 무겁진 않아, ‘수분 진정’이란 콘셉트는 이어졌다. 라타플랑 내 판매 1순위 제품은 세럼이지만, 기자에겐 수분크림이 1위였다.

손 등에 선크림을 도포한 모습. 로션처럼 부드러워, 쉽게 발리고 흡수된다. 끈적임과 백탁이 없어, 몇 번 두드린 후 그 위에 바로 화장이 가능하다. 화장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사진=김민주 기자
손 등에 선크림을 도포한 모습. 로션처럼 부드러워, 쉽게 발리고 흡수된다. 끈적임과 백탁이 전혀 없어, 몇 번 두드린 후 그 위에 바로 화장이 가능하다. 화장은 밀리지 않았다. 사진=김민주 기자

마지막으로 ‘미나리 진정 선크림’. 선크림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이 농축됐다. 발림성은 미나리 진정 세럼과 비슷하다. 끈적임과 뭉침이 없고, 세럼 혹은 묽은 로션을 바르는 것 같다. 백탁도 전혀 없다. 이게 선크림 기능을 제대로 하긴 할까 싶을 정도지만, 자외선 차단지수는 ‘SPF50+ PA++++’로 상위권에 속한다. 끈적임과 무거운 발림성, 백탁 현상 등 때문에 선크림을 꺼리는 유아 및 남성, 노인 등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크림은 기초화장 마지막 단계로, 화장 직전에 피부에 올라가기에 화장품을 밀어내는지 여부 또한 중요한 사안이다. 선크림 도포 후 프라이머, 파운데이션, 파우더를 쌓아올렸지만, 전혀 밀림이 없었다. 물 같은 제형이 피부 표면 내 빠른 흡수를 도운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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