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은행앱 “인뱅 못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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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 바뀐 은행앱 “인뱅 못지않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10.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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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앱’ 전략에 비금융 서비스까지 ‘생활금융플랫폼’ 변모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이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산관리 등 종합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은행 앱(애플리케이션)들이 자산관리 등 종합금융 서비스부터 비금융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핀테크, 인터넷뱅크 등과 경쟁을 위해 이용 편의를 개선하고 활용성을 높이는 것이다.

은행 앱(애플리케이션)들이 자산관리 등 종합금융 서비스부터 비금융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핀테크, 인터넷뱅크 등과 경쟁을 위해 이용 편의를 개선하고 활용성을 높이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2018년부터 하나의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통합하는 ‘원(one)앱’ 전략을 내세웠다. ‘신한 에스(S)뱅크’, ‘써니뱅크’, ‘스마트 비대면 실명 확인’, ‘온라인 등기’, ‘S통장 지갑’, ‘써니 계산기’, ‘엠(M)-폴리오’ 등 용도에 따라 흩어져 있던 6개 금융 앱을 ‘쏠(SOL)’ 하나로 통합했다. 

부동산과 관련 금융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신한 ‘쏠 랜드(SOL Land)’도 탑재했다. 매물·분양·청약·경매 등 부동산 콘텐츠를 고객의 거주지, 관심 지역, 보유 금융 상품 등 고객 정보와 결합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이밖에 ‘쏠테크’, ‘실손보험청구’, ‘자동차보험’ 등 재테크와 각종 결제 관련 서비스를 ‘라이프’ 분야로 묶어 제공한다.  

쏠을 출시한 직후 모바일 뱅킹 이용자 수는 기존보다 5배 빨리 증가했다. 쏠 가입자는 반년 만에 65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125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3년 만에 7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간편 송금 서비스 ‘마이(My) 링크’를 선보였으며 전기차 가격 조회 플랫폼을 쏠에 탑재하는 등 생활 금융 플랫폼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도 계열사 통합 플랫폼 ‘신한플러스’에 신한은행 쏠, 신한카드 ‘페이판(PayFAN)’, 신한금융투자 ‘신한알파’, ‘신한라이프 스마트창구’ 등을 앱 속에 ‘앱-인-앱’ 형태로 탑재해 추가 앱 설치 없이 100여종 이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모바일 앱 ‘우리원(WON0뱅킹’에 비금융 서비스와 결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장인 자산관리 서비스인 ‘우리직장인셀럽’, 부동산 정보 서비스 ‘원더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카드가 제공하는 ‘우리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 우리원뱅킹에서 비대면 계좌 개설을 비롯한 뱅킹 서비스부터 결제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이종산업과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해 ‘실손보험 빠른청구’, ‘우리아이 계좌조회’, ‘My택배’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앱을 통해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를 지원하는 ‘원더카 직거래’ 서비스를 담는 등 생활금융 플랫폼 변모를 꾀하고 있다. 원더카 직거래의 경우 차량을 파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이 중고차 직거래에 합의한 뒤 하나원큐 앱을 이용하면 관공서나 차량 등록 사업소 등을 방문하지 않아도 중고차 직거래를 할 수 있다. 직거래 차량의 보험 사고 이력 등을 무료로 확인하고 차량 동행부터 정비, 원거리 탁송까지 원 클릭 서비스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현재 운영 중인 7개 앱을 ‘NH스마트뱅킹’, ‘NH기업스마트뱅킹’, ‘올원뱅크’ 등 3개 앱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NH스마트뱅킹은 금융 관련 업무를 전부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은행 앱 형태며 올원뱅크는 디지털에 초점을 맞춘 생활금융 플랫폼 성격이다. 

다양한 앱으로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던 KB국민은행도 방향을 전환했다. 그간 KB국민은행은 연령별 또는 금융 이용 목적별 20여개로 구분된 앱을 운영했다. 뱅킹앱 ‘KB스타뱅킹’, 간편 금융 ‘리브(Liiv)’, 비대면 고객 상담해 ‘리브똑똑’ 등을 비롯해 ‘리브부동산’, ‘KB마이머니’ 등을 별도로 선보였다. 특히 국민은행은 연령에 따라 40~50대는 ‘스타뱅킹’, 20~30대는 ‘리브’로 서비스를 분리했다. 거래금액 규모에 따라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앱이 너무 많아 이용자 혼선을 야기한다는 지적에 따라 개인 뱅킹 앱을 2개로 통합하는 방향을 택했다. 이달 선보이는 ‘뉴 스타뱅킹’에 자산 관리 기능 등을 담고, 조회·송금 등 기본적인 뱅킹 서비스는 ‘리브’로 일원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리브에는 선물하기나 경조사 알림 등 생활영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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